이미지=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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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전기차·반도체 산업 핵심 우량 종목에 동시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증시에 나온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두 나라가 공동 개발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상장 시기는 당초 올 상반기로 예상됐으나 시황 악화와 증시 변동성 등으로 반년가량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중국증권지수유한공사(CSI)의 공동 개발 지수를 추종하는 ETF 4종이 이달 22일 국내 동시 상장된다. 출시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곳이다.

삼성자산운용이 'KODEX 한중전기차'와 'KODEX 한중반도체' ETF 2종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한중전기차'와 'TIGER 한중반도체' ETF 2종을 각각 출시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한·중 자본시장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중국과 처음으로 공동 지수를 개발해 작년 말 발표한 바 있다. KRX CSI 한·중 대표기업 50, KRX CSI 한·중 반도체, KRX CSI 한·중 전기차 지수 3종이다. KRX와 CSI가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각자 지수를 산출해 두 지수를 50대 50의 동일한 비중으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KRX CSI 한·중 전기차 지수는 각국의 전기차 산업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총 30종목을 담고 있다. LG화학현대차, 에코프로비엠과 중국 CATL, 비야디(BYD) 등으로 구성됐다. KRX CSI 한·중 반도체지수는 삼성전자, 나우라 테크놀로지 등 30종목을 담았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중국은 비메모리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담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중국은 지수 안정화를 위해 지수 개발 이후 상품 개발까지 최소 6개월을 필요기간으로 두고 있다. 여기에 시장상황까지 악화하면서 상장 일정이 연말로 확정됐다"며 "한국과 중국의 첨단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