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제원, 김기현과 30분 회동…"尹, 한동훈 차출 말할 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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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이 6일 장제원 의원과 국회에서 약 30분 가량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인 장 의원이 김 의원과의 접촉을 부쩍 늘리면서 ‘김·장’ 연대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과 김 의원은 장 의원실에서 30분간 비공개로 만났다. 이번 만남은 김 의원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기자와 만나 "김 의원과는 평소에도 자주 만난다"며 "(김 의원이) 잠시 이야기 좀 하러 오신다고 해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차기 당 대표 후보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하실 분이 전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의 '투 톱'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한 장관 차출설을 띄워서 자기 정치에 이용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김 의원을 포함해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을 열거한 뒤 "다들 (당원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도 5일 "차기 지도부도 MZ세대, 미래세대,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거들면서 정치권에선 한 장관 차출론에 불이 붙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성에 차지 않는다' 'MZ세대 소구력이 있어야 한다' 이런 말은 우리 당원들이 당대표를 잘 뽑아서 MZ세대에 소구를 하고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면 되는 것"이라며 "정 비대위원장도 그런 말을 하셨다는데 당 지도부는 심판 아닌가. 심판이 왜 자꾸 그런 얘기를 해서 찬물을 끼얹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정치적 의도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며 "예산도 아직 통과가 안 됐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도 맞물려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 투 톱이 그런 이야기를 해서 우리당을 왜소하게 만들 이유가 뭐가 있냐"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김·장 연대가 본격화하면서 친윤 후보로 김 의원이 유력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도 주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과 김 의원은 장 의원실에서 30분간 비공개로 만났다. 이번 만남은 김 의원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기자와 만나 "김 의원과는 평소에도 자주 만난다"며 "(김 의원이) 잠시 이야기 좀 하러 오신다고 해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차기 당 대표 후보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하실 분이 전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의 '투 톱'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한 장관 차출설을 띄워서 자기 정치에 이용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김 의원을 포함해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을 열거한 뒤 "다들 (당원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도 5일 "차기 지도부도 MZ세대, 미래세대,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거들면서 정치권에선 한 장관 차출론에 불이 붙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성에 차지 않는다' 'MZ세대 소구력이 있어야 한다' 이런 말은 우리 당원들이 당대표를 잘 뽑아서 MZ세대에 소구를 하고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면 되는 것"이라며 "정 비대위원장도 그런 말을 하셨다는데 당 지도부는 심판 아닌가. 심판이 왜 자꾸 그런 얘기를 해서 찬물을 끼얹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정치적 의도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며 "예산도 아직 통과가 안 됐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도 맞물려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 투 톱이 그런 이야기를 해서 우리당을 왜소하게 만들 이유가 뭐가 있냐"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김·장 연대가 본격화하면서 친윤 후보로 김 의원이 유력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도 주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