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톡스텍의 주가가 강세다. 아리바이오의 치매치료제에 대한 가치 평가 상승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톡스텍은 아리바이오의 치매치료제 AR1001의 관련주로 알려져 있다.

7일 13시 18분 바이오톡스텍은 전일 대비 5.07% 상승한 8,080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아리바이오는 대규모 기술수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고, 국내 기업 최초로 치매치료제 미국 임상 3상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제값 받기에 나선다는게 향후 전략이다.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기술가치가 수조 원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역대급 기술수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30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매치료제 미국 임상 3상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3상은 두 개의 임상으로 이뤄지며 첫 번째 임상 3상은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과 활동성 종합지표를 중심으로 ‘AR1001’의 약효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평가한다. 총 800명을 대상으로 AR1001 30mg 투약군과 위약군을 각각 400명씩 나누어 52주간 투여한다. 첫 환자 투약은 12월말 예정이다.

AR1001은 치매 진행 억제와 치매 환자의 기억력,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최초의 다중기전 · 다중효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아리바이오 측은 임상 2상을 마친 뒤 올해 초 글로벌 CRO는 AR1001 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AR1001 가치는 최대 5조원 수준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데일리에 따르면 “유럽 기술평가 전문회사인 스위스 아반스(AVANCE)를 통해 기술가치를 평가했다. 기술가치 평가는 제품 가치, 시장성, 성장성 등 글로벌 가치평가모델인 NPV를 통해 이뤄졌다”며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AR1001의 기술가치는 30억 달러(약 3조 8736억원)~40억 달러(약 5조 1648억원)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아리바이오는 AR1001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기술수출도 목표로 삼고 있다. 임상 3상 마무리 전 기술수출을 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수출을 위해 현재 글로벌 17개국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수 회사와는 CDA(비밀유지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이후 LOI(의향서)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오톡스텍은 지난 2020년 자사의 항산화제 'BTT-105'과 아리바이오의 AR1001 후보물질을 통해 복합 치매 치료제 ARBT01 개발을 진행키로 했으며, 임상 주도는 아리바이오에서 진행한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