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금리변동 관계없이 이자와 원금"…주목받는 만기매칭형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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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마켓팅본부장
어느덧 2022년도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한 해를 돌이켜 보기 위해 주요 증권사의 2022년 전망을 다시 찾아 보았다. 주요 6개 증권사의 2022년 예상 KOSPI 밴드는 2,800p에서 3,400p였고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중간선거 그리고 코로나 19 재확산과 글로벌 병목현상 지속 등을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KOSPI는 3,000p에서 출발해 한때 2,100p 선을 위협받는 등 약세흐름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ETF도 2021년과 완전히 다른 상품 라인업으로 돌변한 시장에 대응했다.
한국 ETF의 선택은 주식과 채권의 혼합이었다. 펀드로 존재했던 TDF(Target Date Fund)를 ETF로 상장하였다. 지수 방법론 개정에 따라 단일 종목과 채권으로 구성된 단일종목 채권혼합형 ETF도 등장했다. 또한 치솟은 시장 금리는 역설적으로 채권의 매력을 높였고, 만기가 존재하는 채권형 ETF인 만기매칭형 ETF도 선보였다. 이번에는 만기매칭형 ETF의 활용 방법에 대해서 고민했다.
만기매칭형 ETF를 설명하기 위해선 기존 채권형 ETF와의 차이점을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인 채권형 ETF는 듀레이션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여기서 듀레이션이란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KODEX 국고채3년의 경우 듀레이션은 2.73년인데 듀레이션을 유지하기 위해 듀레이션이 짧아진 채권을 팔고 긴 채권을 편입하는 교체 매매를 한다. 이 경우 이자 수익은 해당 ETF의 수익률에 포함되지만 해당 시점의 시장 금리 레벨에 따라 평가손 혹은 평가익이 발생할 수 있다. ETF에 명시된 기간을 보유해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만기매칭형 ETF의 설정액 추이 자료 : FnGuide, 8개 만기매칭형 ETF의 설정액 합계임
만기매칭형 ETF는 기존 채권형 ETF의 손익 불확실성을 줄였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시장 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다. 만기란 해당 ETF의 존속기한이며 신탁계약의 해지일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등장하는데 만기까지 보유시 투자 시점의 기대수익률을 의미하는 YTM(Yield to Maturity)이 바로 그것이다. 만기매칭형 ETF는 YTM과 최대한 근사한 수익률을 수취할 수 있도록 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만기매칭형 ETF는 어떤 투자자에게 필요할까? 만기매칭형 ETF를 포함한 채권형 ETF의 흐름은 일반 투자자에게 다소 어려운 개념이다. 최근 가장 만기가 긴 30년 채권 ETF의 거래가 제법 많은 편인데, 이를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채권 관련 업계 종사자일 것이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채권 ETF는 그들만의 리그에 해당한다. 따라서 만기매칭형 ETF는 채권을 처음 접하거나 지식이 많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만기보유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계좌보다는 연금 계좌를 통한 접근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만기 매칭형 ETF 자료:각 운용사 홈페이지
만기매칭형 ETF도 약점은 존재한다. 투자의 핵심인 YTM을 파악하기가 어렵고 설정과 환매가 자유로운 ETF의 속성상 만기를 앞두고 대규모 설정 혹은 환매가 발생한다면 YTM과 실제 수익률의 괴리가 생길 수도 있다. 한편, 시세차익에는 과세하지 않는 채권과 달리 만기매칭형 ETF에는 시세차익과 이자에 대해 15.4%의 세율로 과세한다.
하지만 만기매칭형 ETF는 채권의 투자자 접근성을 높인 상품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만기매칭형 ETF를 활용한다면 효율적인 투자 기간 관리도 가능하다. 앞으로 만기매칭형 ETF의 다양한 변신과 진화도 기대해 본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마켓팅본부장
어느덧 2022년도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한 해를 돌이켜 보기 위해 주요 증권사의 2022년 전망을 다시 찾아 보았다. 주요 6개 증권사의 2022년 예상 KOSPI 밴드는 2,800p에서 3,400p였고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중간선거 그리고 코로나 19 재확산과 글로벌 병목현상 지속 등을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KOSPI는 3,000p에서 출발해 한때 2,100p 선을 위협받는 등 약세흐름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ETF도 2021년과 완전히 다른 상품 라인업으로 돌변한 시장에 대응했다.
한국 ETF의 선택은 주식과 채권의 혼합이었다. 펀드로 존재했던 TDF(Target Date Fund)를 ETF로 상장하였다. 지수 방법론 개정에 따라 단일 종목과 채권으로 구성된 단일종목 채권혼합형 ETF도 등장했다. 또한 치솟은 시장 금리는 역설적으로 채권의 매력을 높였고, 만기가 존재하는 채권형 ETF인 만기매칭형 ETF도 선보였다. 이번에는 만기매칭형 ETF의 활용 방법에 대해서 고민했다.
만기매칭형 ETF를 설명하기 위해선 기존 채권형 ETF와의 차이점을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인 채권형 ETF는 듀레이션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여기서 듀레이션이란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KODEX 국고채3년의 경우 듀레이션은 2.73년인데 듀레이션을 유지하기 위해 듀레이션이 짧아진 채권을 팔고 긴 채권을 편입하는 교체 매매를 한다. 이 경우 이자 수익은 해당 ETF의 수익률에 포함되지만 해당 시점의 시장 금리 레벨에 따라 평가손 혹은 평가익이 발생할 수 있다. ETF에 명시된 기간을 보유해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만기매칭형 ETF의 설정액 추이 자료 : FnGuide, 8개 만기매칭형 ETF의 설정액 합계임
만기매칭형 ETF는 기존 채권형 ETF의 손익 불확실성을 줄였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시장 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다. 만기란 해당 ETF의 존속기한이며 신탁계약의 해지일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등장하는데 만기까지 보유시 투자 시점의 기대수익률을 의미하는 YTM(Yield to Maturity)이 바로 그것이다. 만기매칭형 ETF는 YTM과 최대한 근사한 수익률을 수취할 수 있도록 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만기매칭형 ETF는 어떤 투자자에게 필요할까? 만기매칭형 ETF를 포함한 채권형 ETF의 흐름은 일반 투자자에게 다소 어려운 개념이다. 최근 가장 만기가 긴 30년 채권 ETF의 거래가 제법 많은 편인데, 이를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채권 관련 업계 종사자일 것이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채권 ETF는 그들만의 리그에 해당한다. 따라서 만기매칭형 ETF는 채권을 처음 접하거나 지식이 많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만기보유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계좌보다는 연금 계좌를 통한 접근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만기 매칭형 ETF 자료:각 운용사 홈페이지
만기매칭형 ETF도 약점은 존재한다. 투자의 핵심인 YTM을 파악하기가 어렵고 설정과 환매가 자유로운 ETF의 속성상 만기를 앞두고 대규모 설정 혹은 환매가 발생한다면 YTM과 실제 수익률의 괴리가 생길 수도 있다. 한편, 시세차익에는 과세하지 않는 채권과 달리 만기매칭형 ETF에는 시세차익과 이자에 대해 15.4%의 세율로 과세한다.
하지만 만기매칭형 ETF는 채권의 투자자 접근성을 높인 상품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만기매칭형 ETF를 활용한다면 효율적인 투자 기간 관리도 가능하다. 앞으로 만기매칭형 ETF의 다양한 변신과 진화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