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는 6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글로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대를 무시하기 위해서 춤춘 게 아니다.
상대 선수 앞에서 춤을 춘 것도 아니다"라고 항변한 뒤 "세리머니일 뿐이다.
비판하는 사람들이 그게 싫다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골을 넣으면 춤을 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하피냐(바르셀로나) 역시 "우리 팀은 계속 춤 세리머니를 할 것이다.
그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제일 것"이라고 거들었다.
브라질은 지난 6일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득점력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골이 들어갈 때마다 춤춘 장면을 두고 영국 ITV에서 해설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로이 킨은 "춤 경연 대회냐. 이렇게 많은 댄스 세리머니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첫 골이 들어갈 땐 그럴 수 있어도, 골을 넣을 때마다 그렇게 하고 심지어 감독까지 함께한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킨과 함께 해설하는 리버풀 출신의 그레임 수네스도 "골을 넣을 때마다 춤추는 건 보기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브라질 치치 감독은 "결례를 저지르려던 게 아니다.
골이 터지고 경기력이 좋아서 기뻤을 뿐"이라고 선수들을 감쌌다.
한국을 꺾고 8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10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도 댄스 세리머니를 이어갈 수 있을지 세계 축구계가 주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