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왼쪽 두번째)이 엠마뉴엘 메넌튜 국제공항협회 이사회장 겸 캄보디아공항 CEO(왼쪽 다섯번째), 다토 이스칸다르 미잘 마하무드 말레이시아공항 홀딩스 사장(왼쪽 첫번째)과  부산시 유치를 축하하는 등 환담을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왼쪽 두번째)이 엠마뉴엘 메넌튜 국제공항협회 이사회장 겸 캄보디아공항 CEO(왼쪽 다섯번째), 다토 이스칸다르 미잘 마하무드 말레이시아공항 홀딩스 사장(왼쪽 첫번째)과 부산시 유치를 축하하는 등 환담을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세계의 주요 공항과 항공산업 관계자들이 공항․항공산업의 혁신과 전략, 신기술을 교류하고 미래 성장발전을 논의하는 '에어포트 이노베이트(Airports Innovate) 행사가 오는 2025년 부산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중동, 유럽, 아태지역을 매년 순회하며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내년에 첫 행사로 오만에서 열리며 이듬해 유럽 국가에 배정됐다. 한국이 세번째로 개최하게 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중동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린 제34차 국제공항협회(ACI)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회에서 '2025년 Airports Innovate' 행사의 부산시 유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공사는 대표 지방 공항인 김해공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행사의 부산시 유치를 위해 지난 8월 ACI 아태사무소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국제공항협회 아·태지역 사무총장, 월드 사무총장과 면담해 행사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동아시아공항연합(EAAA) 경영진 회의, 베이징 글로벌 CEO 포럼 등 전 세계공항·항공 관계자들에게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CI는 세계 1950여 개 공항을 운영하는 185개국 717개 공항 운영 주체로 구성된 공항의 대표 국제기구다. 공항 간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연구와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1991년에 설립됐다. 아시아·태평양,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의 5개 지역본부로 구성되어 있다.

윤형중 사장은 "부산에서 미래 공항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스마트공항과 도심항공교통(UAM)의 기술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이번 이사회에서 기업경영의 필수 요소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한 분야에 포함됐던 ‘안전(Safety)’을 별도로 독립시켜 공항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은 공사의 ‘ESSG 경영’을 소개했다.

윤형중 사장은 "최근 항공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공항과 항공산업 현장에서의 안전과 보안 강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라오플라자호텔에서 공공교통사업부(MPWT·한국의 국토교통부 역할) 민간항공국과 라오스공항국(한국의 공항공사 역할)의 공무원 대상으로 글로벌 ESG+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