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 "혈액으로 미세잔존암 검사 제품 내년 상용화"
유전자 정밀진단업체 엔젠바이오는 액체생검을 활용한 미세잔존질환(MRD) 검사 제품을 개발하고 내년에 상용화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진단유전학회 6차 심포지엄에 참가한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혈액 속 극미량의 순환종양핵산을 분석해 암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관련 제품 개발 계획을 전했다.

미세잔존질환은 암을 치료한 후에도 몸 속에 남아있는 소량의 암세포다. 암 재발의 요인으로 꼽힌다. 엔젠바이오는 액체생검 기술을 활용해 미세잔존질환을 검사하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암 세포에서 흘러나온 DNA 조각(순환종양핵산, ctDNA)을 분석하는 기술 및 제품을 개발 중이다. ctDNA는 혈액 속에 극미량으로 있기 때문에 높은 정밀도로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엔젠바이오는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미세잔존질환 검사 제품을 내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서울성모병원과 공동 개발 중이다.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 10명 중 3명에게서 FLT3(FMS-like tyrosine kinase 3) 유전자 변이가 나타나는데 이를 검출해 미세잔존질환을 검사한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혈액암 정밀진단 제품과 함께 백혈병 환자의 진단과 치료 후 예후 관찰까지 정밀진단 검사 플랫폼을 확장할 예정이다.

최대출 대표는 “동반진단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제약사들과 다양한 협력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