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업 칼가는 삼성…사내인력 충원 '2000만원 지급' 파격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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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잡포스팅에 이례적으로 파격 조건 내걸어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AA.31943976.1.jpg)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활가전사업부 인력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모집 인원은 분야별로 최대 수십명씩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각 사업부의 인력 수요 등에 따라 수시로 '잡포스팅'을 하는데, 이같은 파격 조건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생활가전사업부 인력 감소에 따른 처방이다. 생활가전사업부는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지만 국내 인력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8월 생활가전사업부는 드럼세탁기 '비스포크 그랑데 AI'의 강화 유리문이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됐다. 10월에는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었던 이재승 사장이 돌연 사임했다. 업계는 이 전 사장의 사임이 세탁기 파손 사고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6일 사장단, 임원 인사를 차례로 진행했지만 생활가전사업부 출신은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일부 임원들은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물갈이도 예상된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