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배당주 투자의 계절…6개월 전보다 예상 배당금 늘어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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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트렌드
"배당주 투자, '주당배당금'(DPS) 추정치 중요한 지표"
배당주 244개사 종목 살펴보니…56개사 DPS 상향
삼성엔지니어링·이수페타시스 등 실적株 주목 '고금리 시기엔 배당주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라는 분석에도 배당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예금은 최소 1년을 기다려야 이자를 받지만, 배당의 경우 하루만 주식을 들고 있어도 배당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배당주 투자를 위해선 주당배당금(DPS)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을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맹목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배당 수익률은 DPS를 배당 기준일 주가가 아닌 현재 주가로 나눠서 계산한다. 따라서 배당금은 그대로이지만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무턱대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노려서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한경 마켓PRO '마켓 트렌드'에선 최근 6개월 사이 DPS 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을 살펴봤다.
우선 배당이란 상장 회사가 1년 동안 번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가 1년간 번 돈에서 직원의 월급, 법인세 등 각종 비용을 모두 제외한 순이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결정한다. 배당에 나서는 상장사는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다음 해 3월 주주총회에서 얼만큼의 배당을 할지 결정하고, 승인되면 4~5월쯤 주주들의 계좌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만약 12월 결산법인이라면 12월 마지막 거래일까지 주식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야, 배당받을 권리가 생긴다. 올해 12월 결산법인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까지 주주 명부에 등록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배당락일은 29일이다. 따라서 12월 결산 법인 주주들은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존재하는 244개 기업 가운데 56개사의 DPS 추정치가 6개월 전 대비 상향 조정됐다. 이 기간 DPS 추정치 가장 높게 상향된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지난 6월5일 기준 예상 DPS는 20원이었으나 이달 5일 43원까지 급등했다. 상승률만 115.0%에 달했다. 그 뒤를 △이수페타시스(15원→30원) △NAVER(505→852원) △신세계인터내셔날(329원→546원) △삼양식품(1050원→1731원) △LG에너지솔루션(15원→24원) △피에스케이(319원→470원) △에스디바이오센서(1062원→1412원) △휠라홀딩스(916원→1204원) 순으로 나타났다.
DPS 추정치가 가장 높게 상향된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1147억원, 488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06%, 23.16%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41.7% 증가한 4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수페타시스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06%, 184.1% 증가한 4772억원, 86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순이익은 804억원 흑자 전환했다.
이 와중에 레고랜드 사태 이후 롯데건설에 5876억원을 지원했다. 이중 5000억원은 내년 1월 돌려받을 예정이지만 100% 돌려받는다고 확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재원으로 보유 자금과 금융권 차입금만 이용하겠다고 약속한 롯데케미칼은 결국 1조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42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214억원 손실)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 폭도 확대됐다. 글로벌 수요 감소와 원재료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로 수익성이 떨어진 것. 따라서 주주들에게 나눠줄 배당 여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한유화의 DPS 추정치도 60%가량 줄어들었다. 대한유화의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어난 1조8582억원이었으나, 이 기간 10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도 652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DPS 증가 종목은 지난해 수준의 배당 기준으로 산정되는 배당락 대비 수익률 하회의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면서 "DPS가 늘어난 만큼 현금흐름 등 실적이 개선됐다는 해석도 가능하기에, 배당주 투자에서 중요한 지표"라고 분석한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마켓 트렌드
"배당주 투자, '주당배당금'(DPS) 추정치 중요한 지표"
배당주 244개사 종목 살펴보니…56개사 DPS 상향
삼성엔지니어링·이수페타시스 등 실적株 주목 '고금리 시기엔 배당주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라는 분석에도 배당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예금은 최소 1년을 기다려야 이자를 받지만, 배당의 경우 하루만 주식을 들고 있어도 배당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배당주 투자를 위해선 주당배당금(DPS)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을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맹목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배당 수익률은 DPS를 배당 기준일 주가가 아닌 현재 주가로 나눠서 계산한다. 따라서 배당금은 그대로이지만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무턱대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노려서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한경 마켓PRO '마켓 트렌드'에선 최근 6개월 사이 DPS 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을 살펴봤다.
우선 배당이란 상장 회사가 1년 동안 번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가 1년간 번 돈에서 직원의 월급, 법인세 등 각종 비용을 모두 제외한 순이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결정한다. 배당에 나서는 상장사는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다음 해 3월 주주총회에서 얼만큼의 배당을 할지 결정하고, 승인되면 4~5월쯤 주주들의 계좌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만약 12월 결산법인이라면 12월 마지막 거래일까지 주식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야, 배당받을 권리가 생긴다. 올해 12월 결산법인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까지 주주 명부에 등록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배당락일은 29일이다. 따라서 12월 결산 법인 주주들은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DPS 추정치 상향…알고보면 실적 개선 종목
최근 증권가에선 배당수익률 높은 기업도 투자 매력이 높지만 DPS가 늘어나는 종목에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되는 신호란 분석과 함께 배당락에 따른 주가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존재하는 244개 기업 가운데 56개사의 DPS 추정치가 6개월 전 대비 상향 조정됐다. 이 기간 DPS 추정치 가장 높게 상향된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지난 6월5일 기준 예상 DPS는 20원이었으나 이달 5일 43원까지 급등했다. 상승률만 115.0%에 달했다. 그 뒤를 △이수페타시스(15원→30원) △NAVER(505→852원) △신세계인터내셔날(329원→546원) △삼양식품(1050원→1731원) △LG에너지솔루션(15원→24원) △피에스케이(319원→470원) △에스디바이오센서(1062원→1412원) △휠라홀딩스(916원→1204원) 순으로 나타났다.
DPS 추정치가 가장 높게 상향된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1147억원, 488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06%, 23.16%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41.7% 증가한 4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수페타시스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06%, 184.1% 증가한 4772억원, 86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순이익은 804억원 흑자 전환했다.
DPS 추정치 하향 종목…유동성 우려·실적 부진 등
반면 DPS 추정치가 가장 큰 폭으로 하향된 종목은 롯데케미칼이다. 현재 DPS 추정치는 지난 6월5일(5158원) 대비 72.26% 급락한 1431원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대한유화(2714원→1083원) △한화솔루션(71원→29원) △효성티앤씨(2만2857원→9500원) △NHN한국사이버결제(108원→56원) △한국가스공사(2141원→1175원) 순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실적 면에서는 석유화학 스프레드 축소로 이례적인 적자를 겪고 있었고, 재무적으로는 2조7000억원의 일진머티리얼즈 '빅딜'을 추진하느라 체력을 크게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 와중에 레고랜드 사태 이후 롯데건설에 5876억원을 지원했다. 이중 5000억원은 내년 1월 돌려받을 예정이지만 100% 돌려받는다고 확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재원으로 보유 자금과 금융권 차입금만 이용하겠다고 약속한 롯데케미칼은 결국 1조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42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214억원 손실)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 폭도 확대됐다. 글로벌 수요 감소와 원재료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로 수익성이 떨어진 것. 따라서 주주들에게 나눠줄 배당 여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한유화의 DPS 추정치도 60%가량 줄어들었다. 대한유화의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어난 1조8582억원이었으나, 이 기간 10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도 652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DPS 증가 종목은 지난해 수준의 배당 기준으로 산정되는 배당락 대비 수익률 하회의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면서 "DPS가 늘어난 만큼 현금흐름 등 실적이 개선됐다는 해석도 가능하기에, 배당주 투자에서 중요한 지표"라고 분석한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