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동찜갈비, 육개장, 복어매운탕 등 대구의 맛집 100곳의 음식이 밀키트 제품으로 개발돼 전국에 공급된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조리법과 함께 구성한 간편식품이다.

대구시는 ‘외식 업소 컨설팅 지원사업’을 통해 대구의 유명 맛집 100곳에서 개발한 100개의 밀키트 제품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출시 제품은 △옛집 육개장 △해금강 복어매운탕 △용지봉 육개장 △거너실 흑태찜 △들메꽃 연잎밥 △국일불갈비 등이다. 밀키트 제품은 웹사이트 ‘대구푸드’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난 10월 엑스코에서 열린 ‘2022 대구음식산업박람회’에서 ‘대구 100대 밀키트 관’을 통해 선보인 이들 제품은 현장 판매에 참여한 28개소의 제품 240여 개가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 대구 100대 밀키트의 한 달 판매 실적은 판매량 4601개, 매출 7736만원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구 남구 안지랑 곱창 골목에서 ‘스마일푸드’를 운영 중인 문주아 대표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했는데 걱정과 달리 소비자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처음 참가한 음식산업박람회와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중구 한식당 ‘차림’의 김혜경 대표는 “컨설팅으로 우리 가게 밀키트를 온라인을 통해 전국에 판매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이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와도 밀키트라는 돌파구를 마련했기에 든든하다”고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