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의 WOW 이제는 스타트업] '기업가정신' 없으면 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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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친구들과 점심 식사를 겸한 만남의 자리가 많았다. 벤처캐피털(VC)을 창업하기도 했고, 경제TV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공기업 대표로 일하고 있는 내가 아마도 그들의 눈에 조금은 자리를 잡은 기성세대로 보였는지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나는 그들의 젊음이 아주 부러운데 말이다.
나도 그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이 지금부터 10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당신에게 10억원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질문을 들은 젊은 친구들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바이오 관련 회사에 투자할 것이고, 비트코인을 살 것이고, 2차전지나 전기자동차 관련 업종의 회사에 투자할 것이다. 그리고 플랫폼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 투자할 것이다.” 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늘 이런 얘기를 하거나 들어왔다. “요새 잘나가는 그 회사 창업자, 내 중학교 동창이잖아.” “아, 그 생각 나도 했었는데, 걔 나랑 학원 다닐 때 맨날 같이 놀던 동생인데….” 그런데 미래를 보고 꿈을 좇아가는 일, 그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것을 누군가는 하고 누군가는 계속 머뭇거리다가 또 10년을 보낸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최고의 창업 멘토인 빌 올렛이 쓴 베스트셀러 <스타트업 바이블>의 한국어판 서문을 보면 저자는 뜨거운 열정에 비해 창업가가 소수인 한국의 현상을 보면서 매우 궁금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답을 찾아서 엑스코노미에 이렇게 기고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한 젊은이가 창업에 성공해 직원 여섯 명을 고용한 어엿한 기업가가 된 뒤 여자친구 부모님에게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갔을 때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공무원 같은 진짜 직업을 구하면 결혼을 허락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창업가가 많지 않은 이유는 한국에 이런 문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때는 2011년이었다.
그런데 고도성장기가 지난 한국에서 그런 것은 없다. 대기업에 취직하면 안정적인가? 변호사가 되면 안정적인가? 이들 역시도 혁신의 노력이 없다면 더 이상 안정적인 그 무엇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또 대한민국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꿈을 추구하는 혁신과 도전이라는 것을 안다.
젊음이라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이다. 그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동전의 앞면을 가진 젊은이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불투명과 불안함이라는 뒷면이 공존한다. 아마도 이 미래의 불투명한 부분을 헤쳐나가 자리를 잡은 기성세대가 부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혁신과 도전으로 꿈을 찾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기성세대는 진심으로 응원을 보낸다. 그들이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2022년이 끝나가는 지금, 대한민국의 창업 생태계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산업 패러다임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젊은이들은 이 생태계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이 칼럼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의 폭을 넓혀보고자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10년 뒤 미래의 무엇인가가 잉태되고 있고, 누군가는 그 꿈을 찾아 나서고 있다.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
나도 그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이 지금부터 10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당신에게 10억원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질문을 들은 젊은 친구들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바이오 관련 회사에 투자할 것이고, 비트코인을 살 것이고, 2차전지나 전기자동차 관련 업종의 회사에 투자할 것이다. 그리고 플랫폼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 투자할 것이다.” 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늘 이런 얘기를 하거나 들어왔다. “요새 잘나가는 그 회사 창업자, 내 중학교 동창이잖아.” “아, 그 생각 나도 했었는데, 걔 나랑 학원 다닐 때 맨날 같이 놀던 동생인데….” 그런데 미래를 보고 꿈을 좇아가는 일, 그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것을 누군가는 하고 누군가는 계속 머뭇거리다가 또 10년을 보낸다.
'젊음'은 무한한 가능성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런 회사에 투자한다는 생각도 좋지만 그런 회사를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젊은이가 많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가지는 경쟁력의 한 축이 실리콘밸리에서 나온다는 것은 그곳에 그렇게 꿈을 꾸는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젊음이 그 생태계에서 자신을 그 가능성에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매사추세츠공과대(MIT) 최고의 창업 멘토인 빌 올렛이 쓴 베스트셀러 <스타트업 바이블>의 한국어판 서문을 보면 저자는 뜨거운 열정에 비해 창업가가 소수인 한국의 현상을 보면서 매우 궁금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답을 찾아서 엑스코노미에 이렇게 기고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한 젊은이가 창업에 성공해 직원 여섯 명을 고용한 어엿한 기업가가 된 뒤 여자친구 부모님에게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갔을 때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공무원 같은 진짜 직업을 구하면 결혼을 허락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창업가가 많지 않은 이유는 한국에 이런 문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때는 2011년이었다.
혁신과 도전으로 꿈을 찾아야
10여 년이 지난 지금 “기업가정신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사실을 한국인들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그게 내 아들, 내 딸일 때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적어도 내 자식은 안정적으로 성공하고 존경도 받고, 경제적으로 나아지길 원하기 때문이다.그런데 고도성장기가 지난 한국에서 그런 것은 없다. 대기업에 취직하면 안정적인가? 변호사가 되면 안정적인가? 이들 역시도 혁신의 노력이 없다면 더 이상 안정적인 그 무엇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또 대한민국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꿈을 추구하는 혁신과 도전이라는 것을 안다.
젊음이라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이다. 그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동전의 앞면을 가진 젊은이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불투명과 불안함이라는 뒷면이 공존한다. 아마도 이 미래의 불투명한 부분을 헤쳐나가 자리를 잡은 기성세대가 부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혁신과 도전으로 꿈을 찾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기성세대는 진심으로 응원을 보낸다. 그들이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2022년이 끝나가는 지금, 대한민국의 창업 생태계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산업 패러다임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젊은이들은 이 생태계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이 칼럼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의 폭을 넓혀보고자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10년 뒤 미래의 무엇인가가 잉태되고 있고, 누군가는 그 꿈을 찾아 나서고 있다.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