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NYT, '올해 10대 영화'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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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3.30202656.1.jpg)
영화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는 형사가 용의자로 지목된 사망자 아내에게 느끼는 복잡한 감정변화를 담은 멜로 스릴러다.
6일(현지시간) NYT의 수석 영화평론가인 마놀라 다기스는 올해 자신이 인상 깊게 본 10개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헤어질 결심'을 8번째로 꼽았다.
다기스는 "이 영화는 미로와 같은 영화로, 아찔한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사립 탐정과 범죄에 연루된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과 박 감독의 영화를 비교하면서 '헤어질 결심'의 독창성을 높이 평가했다.
다기스는 "남녀주인공의 사랑과 배신이라는 골격 속에서도 박 감독의 영화는 독특하게 비틀린 전개를 보여준다"면서 "'헤어질 결심'이 '현기증'에 대한 박 감독의 응수"라고 해석했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는 '헤어질 결심'을 내년 초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미국 유력지인 NYT의 이 같은 평가는 내년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을 앞두고 현지 전문가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2020년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에 앞서 NYT의 '2019년 10대 영화'에 선정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