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즈 작가의 PFP NFT '다다즈' 예시 / 사진=다다즈
다다즈 작가의 PFP NFT '다다즈' 예시 / 사진=다다즈
"저에게 NFT(대체불가토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주는 매개체에요. 더 많은 사람들을 현실 세계, 이른바 웹2로 끌어내고 싶어요. 사람 간의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NFT 작가 다다즈(DADAZ)의 PFP(Profile Pictures) NFT 프로젝트 '다다즈'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NFT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별한 혜택도, 기능도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2차 창작, 오프라인 밋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커뮤니티의 일부가 되려고 한다. 지난 7월부터 888개를 목표로 진행한 PFP NFT 에어드롭도 어느덧 800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어느 곳보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다다즈를 향한 관심이 활발히 유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다즈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내 대표 PFP NFT된 다다즈…"자발적인 참여 덕분"

다다즈 NFT 홀더들이 다다즈 작가의 사인을 받고 있다. / 사진=다다즈
다다즈 NFT 홀더들이 다다즈 작가의 사인을 받고 있다. / 사진=다다즈
다다즈의 시작은 선물이었다. 단순히 지인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또 자신의 작품을 포트폴리오 개념으로 온체인에 저장하기 위해 NFT를 적용한 것이 다다즈 프로젝트의 시발점이다.

다다즈 작가는 "취미 겸 선물용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다다즈의 시작이다. 여기에 온체인에 내 그림을 영원히 보관할 수 있는 개념인 NFT를 적용했을 뿐"이라며 "초기 다다즈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줬다. 이렇게 프로젝트로 키울 생각이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나만의 NFT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며 "그동안의 NFT 프로젝트들은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제한된 인원 한정으로 먼저 NFT를 판매하거나 나눠주지 않았나. 나만의 NFT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지 않았나 싶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애초에 블록체인, NFT 기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그린 NFT가 점차 퍼지기 시작하면서 NFT를 이해하는 사람들을 우선으로 다다즈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아직 초창기인 국내 PFP NFT 시장을 선점해보고픈 마음이 생겼다"고 부연했다.

이렇게 무료 NFT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다다즈 프로젝트의 유명세는 홀더들의 2차 창작 활동과 함께 급속도로 높아졌다.

다다즈 작가는 "정말 신기하게도 다다즈 NFT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가공하며 노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림 하나에 30개가 넘는 2차 창작 작품이 나오기도 했다"며 "2차 창작자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2차 창작품을 선물로 주는 등 내가 생각하지 못한 상황들이 계속해서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차 창작품이 쏟아지자 이를 활용한 밋업과 전시회 구성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다즈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한 달 반여 만에 열린 첫 밋업에는 400여명이, 서울 삼성동 언커먼 갤러리에서 열린 첫 전시회에는 250여명이 참석하며 다다즈를 향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다다즈 작가는 "내 그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노는 모습을 보며 밋업과 전시회를 열어도 되겠다는 용기를 얻었다"며 "다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해줄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다다즈 하나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며 오프라인 밋업을 적극적으로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다즈 NFT, 온라인과 오프라인 잇는 매개체 되길"

지난 11월 19일 서울 삼성동 언커먼 갤러리에서 '다다즈 2차 창작전'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다다즈
지난 11월 19일 서울 삼성동 언커먼 갤러리에서 '다다즈 2차 창작전'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다다즈
다다즈 작가에게 NFT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웹2와 웹3를 잇는 매개체다. 웹3 문화라고 해서 온라인에서만 머물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나 또한 NFT 홀더로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며 커뮤니티의 힘을 직접 느껴왔다. NFT라는 키워드 하나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 이 부분이 PFP NFT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혜택이 아닐까 한다"고 강조했다.

유독 오프라인, 현실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다다즈 작가는 "코로나 사태 이후 화상 미팅 등이 성행하면서 더 이상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하지만 직접 만나 커피 한 잔 하는 것과 화면을 통해 대화하는 것에는 온도 차이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이 모든 것을 웹3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접근과 결과 도출에 시간이 걸린다"며 "온라인에서 2~3달 대화하는 것과 직접 만나 맥주 한잔하며 대화했을 때의 친밀감에는 차이가 크다고 본다. 메타버스의 충분히 발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직접 만나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IP 사업·피지컬 작품 등…"다다즈 통해 다양한 시도할 것"

프로젝트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홀더들에게 확장 로드맵도 제시하기로 했다.

다다즈 작가는 "목표했던 888개의 에어드롭도 끝을 바라보고 있다. 이후 제작할 PFP NFT는 민팅을 통해 판매를 구상하고 있는 만큼 구매를 촉진할 만한 요소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다다즈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 상품 / 사진=마플샵 캡처
다다즈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 상품 / 사진=마플샵 캡처
현재 다다즈 작가는 굿즈 커머스 플랫폼 '마플샵'과의 협업을 통해 다다즈의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굿즈(기획 상품)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다다즈의 상표 출원도 완료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주문 제작을 통해 수요를 파악하고 옷의 퀄리티를 높이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옷 퀄리티를 높이면서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면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피지컬 아트(실물 작품)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다다즈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진입하고 나면 실물 작품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다다즈 작가는 "NFT라는 요소로 인해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다다즈 팸(다다즈 NFT 홀더)이 생겼다. 이들 덕분에 실물 작품을 구상하고 피지컬 아트 작가로 데뷔하겠다는 꿈도 꾸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실물 작품을 통해 나 자체의 가치를 올리고 싶다. 그렇게 되면 결국 다다즈 프로젝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NFT를 이용해 피지컬 아트로 떠난다는 지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질문에 그는 "나는 나 자신을 NFT 작가로 구분 짓지 않는다. 미술을 NFT, 피지컬로 나누고 싶지 않다. 장르를 깨는 것이 NFT 라고 생각한다. 디지털이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모든 것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답했다.

"다다즈팸이 다다즈 문화 만들어…함께하는 공간 만들고파"

모두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개념의 다다즈 공간을 구축하고 싶다는 목표도 드러냈다.

그는 "당장의 목표는 아니지만 다다즈 홀더, 비홀더 모두가 다다즈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재미난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인테리어도 그들과 함께 구성하고 작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만나요"…웹2·웹3 연결하는 NFT 작가 다다즈 [늪티스트들]
오프라인 밋업 역시 지속적으로 주최할 계획이다. 오는 10일에도 홀더, 비홀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다즈 AUD 연말파티'를 연다. 해당 파티는 AI 네트워크, NFT 아티스트 커뮤니티 '유락(uRock)'과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다다즈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NFT와 블록체인을 어려워 하지만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다. 중요한 것은 직접 참여하고 해보는 것"이라며 "직접 다다즈 커뮤니티를 경험하고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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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