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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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위메이드의 '위믹스 거래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자 위메이드 관련주들이 개장 직후 급락하고 있다. 위메이드와 위믹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8일 오전 9시 5분 기준 위메이드는 전일보다 7750원(20.56%) 떨어진 2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위메이드플레이도 각각 20.25%, 13.57% 하락하고 있다.

포털 종목토론방과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선 위메이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임이나 잘 만들지 왜 가상화폐에 손대서 사태를 이 모양으로 만드나', '회사는 성과급 잔치하고 피해는 위믹스, 위메이드 투자자만 보고 있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주식도 환불할 수 있다면 환불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법원은 위메이드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 소속 4개 거래소를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위믹스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닥사 소속 4개 거래소에서 퇴출당한다. 내년 1월5일부터 위믹스를 다른 지갑으로 옮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전체 거래량의 85.3%는 업비트에, 10.3%는 빗썸이 차지하고 있다. 위믹스 거래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두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가 중단되고 나면, 전체 거래량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법원의 결정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일로 위메이드 주주, 위믹스 투자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도 "닥사가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