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갑
커뮤니케이션본부장
노종갑 커뮤니케이션본부장
KB증권은 올해 ‘BUY KOREA BUY BOND’ 광고로 ‘2022 한경광고대상’에서 증권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1999년 현대증권이 진행한 ‘BUY KOREA’ 펀드 광고 문구에서 영감을 받아 우량 기업들과 함께 현재 불황을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당시 현대증권이 출시한 BUY KOREA 펀드는 저평가된 한국 주식을 사자는 메시지를 담으면서 영업일 기준 54일 만에 펀드 판매액 5조원을 돌파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KB증권은 이번 광고에서도 ‘다시 한번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미래에 투자할 때’라는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부각했다. 경제 성장의 상징이자 국내 우량 기업이 모인 서울 여의도와 한강을 광고 배경으로 채용했다. 한강과 함께 맑은 하늘을 비춰 현재 증시는 비록 어둡지만 미래 채권 시장의 희망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KB증권은 올해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리테일 채권 판매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1월 말 기준 리테일 채권 판매액은 15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연간 판매액인 9조5000억원 대비 58% 이상 늘어났다. 월평균 리테일 채권 판매액도 지난해(8000억원)보다 73% 증가한 1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중장기 원화채권 판매량은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약 4조원에 육박했다.
KB증권, 다시 한번 'BUY KOREA' 응원가
연초 1%대였던 국채 금리가 3.5%를 넘기면서 채권 매수가 늘었다. KB증권은 개인 고객들의 채권 매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able(마블)’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H-able(헤이블)’의 채권 매매 프로세스를 정비했다. 국고채와 국민주택채권 등 다양한 종류의 채권을 최소수량 제한 없이 액면가 1000원부터 매수할 수 있도록 상품 종류도 확대했다.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의 매매도 가능하며, 미국채 등 외화채권도 최소 100달러부터 매수할 수 있다.

KB증권은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 계열사다. 2016년 인수한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2017년 1월 ‘KB’라는 이름 아래 성공적으로 통합 출범한 이후 증권업계에서 선도적 위상을 갖춘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현대증권 시절의 캐치프레이즈를 활용해 현재의 어려운 한국 경제를 ‘애국심’을 자극하면서도 동시에 감정적이기보다 이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