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는 여학생이, 국공립보다는 사립이 점수 더 높아

지난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는 여학생이, 수학은 남학생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보다는 졸업생이, 국공립보다는 사립학교가, 읍·면보다는 대도시 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좋은 현상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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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는 여학생, 수학은 남학생 높아…2019년부터 남학생 수학 강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 성적 가운데 국어, 수학영역 표준점수와 영어영역 등급점수를 분석해 8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성별에 따른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는 여학생이, 수학은 남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다는 것은 학생들의 성적 평균이 높다는 뜻이다.

2021학년도 수능에서도 국어에서는 여학생이 높았고 수학 가와 수학 나에서는 남학생의 성적이 모두 높았다.

2022학년도부터는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실시돼 수학 가와 수학 나 구분이 없어지고 선택과목제가 도입됐다.

여학생과 남학생 간 국어영역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수능 모두 1.7점으로 같았다.

수학영역에서는 2021학년도 수학 가형 2.3점, 수학 나형 1.3점에서 2022학년도(통합수능) 6.2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여학생이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던 시절도 있었으나 2019학년도 수능 때부터 수학 과목을 중심으로 남학생의 성적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여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 수학 가, 수학 나에서 모두 높았지만 2019학년도 수학 가 유형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역전했다.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수학 가와 수학 나 유형에서 남학생이 모두 우위를 보였다.

가장 상위 등급인 1·2등급 비율은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남학생이 높았고 영어에서는 여학생이 높았다.

가장 낮은 8·9등급 비율은 국어, 영어에서 여학생, 수학에서는 남학생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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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생·대도시 강세 여전…국어·수학 최상위권 서울에 집중

응시자의 재학·졸업 여부를 기준으로 보면 졸업생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 수학에서 가장 높았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높았다.

졸업생과 재학생 사이의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13.2점)의 경우 2021학년도(13.3점)와 비슷했으나, 수학(12.3점)은 2021학년도(수학 가형 9.1점, 수학 나형 8.6점)보다 격차가 커졌다.

학교 설립 주체별로는 국어, 수학에서 사립학교가 국공립 학교보다 높았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았다.

이들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가 4.4점, 수학 4.5점으로 2021학년도(국어 4.6점, 수학 가형 5점, 수학 나형 2.9점)와 엇비슷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어, 수학에서 대도시가 중소도시나 읍·면 지역보다 표준점수가 높았다.

1·2등급 비율도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가 가장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가 가장 낮았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지역 학생들이 국어와 수학에서 표준점수가 가장 높았다.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평균은 서울-제주-대구 순으로 높았다.

수학은 서울-대구-제주-부산 순이었다.

시·도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가 가장 작은 지역은 국어는 대전, 수학은 제주였다.

표준점수 평균 차이가 작다는 것은 학교 간 학력차가 크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서울이 가장 높았다.

졸업생과 사립학교·대도시 응시생의 성적이 다른 비교군에 비해 높게 나온 것은 2021학년도 수능 때와 같은 현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