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태원 참사 막자'…에스컬레이터 압사 사고 대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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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2개 기관 500명 참여…김동연 "사회재난, 예방이 첫째"
"대형 사회재난이 어디서 또 벌어질지 모릅니다.
이번 훈련이 위급 상황에서 값진 경험으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 경기도가 8일 오전 롯데백화점 수원점에서 실시한 '사회재난 경기도 기관 합동훈련' 참가자들은 예측 불허인 사회재난 피해의 최소화는 예방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훈련에는 경기도와 도소방재난본부, 경찰, 한전, KT 등 32개 기관 500여명이 참여했으며 헬기 3대 등 장비 85대가 동원됐다.
백화점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던 에스컬레이터에서 역주행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진행됐다.
수십명이 폭 2m가 안 되는 에스컬레이터에 일렬로 끼였고, "살려달라"는 비명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가 1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벌였고, 백화점에 있던 인원도 분주히 대피시키면서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에스컬레이터 하단에는 더미(훈련용 인형)를 쌓아 움직일 수 없는 사망자에 따른 어려운 구조 상황을 연출했다.
구조대는 사고 피해자들의 팔에 끼운 빨강, 노랑 띠 등으로 응급, 긴급 등의 상태로 분류해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백화점 외부로 후송했다.
다수 사망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구조대 인원들이 동선을 확보하고 추가 구조 인원을 목청껏 요청하는 등 이태원 참사 당시의 현장 분위기가 나오기도 했다.
사고 발생 20여분 뒤 탈출 과정에서 임시 벽이 붕괴해 시민들이 매몰되거나, 혼잡한 상황에서 대형버스와 승용차 간 교통사고도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승용차 상부를 절단해 부상자를 구출하거나 버스 창문을 깨 부상자들을 후송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훈련 결과 사망 20명, 부상 100명 등 120명의 가상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오전 9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합동훈련은 사회재난 대비 시스템과 매뉴얼의 실제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에스컬레이터 사고 상황 시 '거동 가능한 대피자' 역할을 맡았던 대학생 김재훈 씨는 "아무리 안전하게 대비해도 언제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는 게 사고인데 실제 현장처럼 상황을 만들어 훈련하니 느끼는 바가 컸다"고 말했다.
구조대 역할을 한 수원남부소방서 재난대응과 소속 배준영 소방위는 "구조대원으로 여러 훈련을 했지만 오늘처럼 여러 기관이 모여 실제처럼 분주히 움직인 건 처음이다"며 "그래선 안 되지만 혹시라도 또 참사가 일어날 경우 값진 경험으로 돌아올 것 같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무전으로 구조를 지시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시연하는 등 전체적인 훈련상황을 지휘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이처럼 대형으로, 자연재난이 아닌 사회재난에 따라 훈련한 것은 아마 최초일 것"이라며 "첫째로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저를 포함해서 도청, 또 모든 관계 기관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지난달 10일 안전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다양한 유형의 사회재난 위험이 상존하는 다중밀집지역에서 도와 소방본부, 경찰, 학교, 민간이 함께하는 정례적인 합동훈련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대형 사회재난이 어디서 또 벌어질지 모릅니다.
이번 훈련이 위급 상황에서 값진 경험으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 경기도가 8일 오전 롯데백화점 수원점에서 실시한 '사회재난 경기도 기관 합동훈련' 참가자들은 예측 불허인 사회재난 피해의 최소화는 예방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훈련에는 경기도와 도소방재난본부, 경찰, 한전, KT 등 32개 기관 500여명이 참여했으며 헬기 3대 등 장비 85대가 동원됐다.
백화점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던 에스컬레이터에서 역주행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진행됐다.
수십명이 폭 2m가 안 되는 에스컬레이터에 일렬로 끼였고, "살려달라"는 비명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가 1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벌였고, 백화점에 있던 인원도 분주히 대피시키면서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에스컬레이터 하단에는 더미(훈련용 인형)를 쌓아 움직일 수 없는 사망자에 따른 어려운 구조 상황을 연출했다.
구조대는 사고 피해자들의 팔에 끼운 빨강, 노랑 띠 등으로 응급, 긴급 등의 상태로 분류해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백화점 외부로 후송했다.
다수 사망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구조대 인원들이 동선을 확보하고 추가 구조 인원을 목청껏 요청하는 등 이태원 참사 당시의 현장 분위기가 나오기도 했다.
사고 발생 20여분 뒤 탈출 과정에서 임시 벽이 붕괴해 시민들이 매몰되거나, 혼잡한 상황에서 대형버스와 승용차 간 교통사고도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승용차 상부를 절단해 부상자를 구출하거나 버스 창문을 깨 부상자들을 후송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훈련 결과 사망 20명, 부상 100명 등 120명의 가상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오전 9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합동훈련은 사회재난 대비 시스템과 매뉴얼의 실제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에스컬레이터 사고 상황 시 '거동 가능한 대피자' 역할을 맡았던 대학생 김재훈 씨는 "아무리 안전하게 대비해도 언제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는 게 사고인데 실제 현장처럼 상황을 만들어 훈련하니 느끼는 바가 컸다"고 말했다.
구조대 역할을 한 수원남부소방서 재난대응과 소속 배준영 소방위는 "구조대원으로 여러 훈련을 했지만 오늘처럼 여러 기관이 모여 실제처럼 분주히 움직인 건 처음이다"며 "그래선 안 되지만 혹시라도 또 참사가 일어날 경우 값진 경험으로 돌아올 것 같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무전으로 구조를 지시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시연하는 등 전체적인 훈련상황을 지휘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이처럼 대형으로, 자연재난이 아닌 사회재난에 따라 훈련한 것은 아마 최초일 것"이라며 "첫째로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저를 포함해서 도청, 또 모든 관계 기관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지난달 10일 안전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다양한 유형의 사회재난 위험이 상존하는 다중밀집지역에서 도와 소방본부, 경찰, 학교, 민간이 함께하는 정례적인 합동훈련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