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만 자주 간다"…하루 물 8잔 마실 필요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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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99.27461833.1.jpg)
WP는 이날 '하루 8잔의 물을 마시지 않아도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WP는 최근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인용해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이 하루에 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은 완전히 불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과거 연구가 음식과 커피, 차 등과 같이 다른 음료를 마시며 섭취하는 물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나이, 성별, 체격, 신체 활동 수준, 거주 지역의 기후 등 요소에 따라 개개인이 필요한 물의 양이 달라진다는 게 이번 연구의 골자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이 하루에 8컵의 물을 마신다고 해도 실질적인 이점이 없으며, 과하게 섭취한 물은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강조했다. 공동 저자인 헤르만 폰처 듀크대 진화인류학 교수는 "하루 8잔의 물을 마셔도 되지만, 화장실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99.13224044.1.jpg)
하루 8잔의 물을 마시라는 조언은 지난 1945년 미국 국립연구위원회(NRC)의 식품영양위원회에서 비롯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시 위원회는 모든 음식과 음료를 포함한 '일일 총 물 섭취량'을 언급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매일 8잔(약 2L)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의미로 잘못 해석했다는 것.
하루 적정 수분 섭취량은 얼마일까. 연구진은 "목이 마를 때 마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물을 우선시하되 커피나 차도 괜찮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설탕이 든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