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터리 시장 잡아라"…'인터배터리 유럽' 첫 개최
내년 6월 독일에서 글로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업체 200여 곳이 참가하는 ‘인터배터리 유럽’ 전시회가 열린다. 급성장하는 유럽 배터리 시장을 놓고 국내외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 KOTRA는 8일 ‘2023 인터배터리 유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주최기관 업무협약’을 맺었다. 매년 3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대표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를 해외에서 개최하기 위한 협약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 인터배터리 유럽'은 내년 6월 14~16일 독일 뮌헨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더 스마터 이 유럽'도 같이 개최된다.

전지산업협회는 최근 유럽연합(EU)의 규제 등 유럽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 공유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우리 기업과 유럽 주요 정부기관, 현지기업 등이 적극적인 협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전시회 중 개최되는 ‘더 배터리 데이’에선 유럽의 정책 규제, 배터리 원자재, 리사이클링, 차세대 기술 등을 주제로 글로벌 전문가들이 발표할 예정이다.

정순남 전지산업협회 부회장은 “한국 배터리산업을 세계 시장에 적극 선보이며 국내외 기업 간 다양한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K배터리 산업의 가치를 강화해 유럽 수출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본고장인 유럽에서 우리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