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프로필에 '좋아요' 생기자…"인기도 돈 주고 사야 하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AD.32014140.1.jpg)
카카오 측은 최근 간단한 방식으로 소통을 원하는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반영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바쁜데 유용하게 소통할 수 있어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는 "인기의 척도로 비칠 수 있다"며 부담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쁜데 유용한 기능" VS "하트 천원씩 품앗이 부담"
![카톡 프로필에 '좋아요' 생기자…"인기도 돈 주고 사야 하나"](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66536.1.jpg)
개인 프로필에서 '편집'을 누르면 프로필 사진 교체가 가능한 카메라 모양탭 우측에 하트모양 탭을 누르면 바로 공감 스티커를 붙일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텍스트 소통 외에도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부담없이 위로와 공감을 나눌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메시지 채팅창으로 대화를 하는 것보다 '가벼운 소통'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의 최근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번 공감을 하면 7일간 유지되며 공감 취소도 가능하다.
![사진=카카오톡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66634.1.png)
한 20대 카톡 이용자는 "친구의 근황을 직관적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한 기능"이라면서 "바쁜 일상 속에 간단하게 '공감'을 누르기만 해도 감정을 나눌 수 있어 유용한 서비스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역시 "제3자가 공감한 내역을 알 수 없어 부담 없이 둘만의 감정 교감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며 "단톡방 멤버끼리 티나지 않게 상대를 칭찬하거나 위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톡 1회 체류시간 평균 13분…'락인 효과' 기대
![사진=카카오톡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66631.1.jpg)
카카오는 카톡 프로필 주인만이 '공감' 스티커를 누른 친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프로필을 방문한 친구들은 누가 공감했는지는 알 수 없어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 공감 표시는 횟수 제한 없이 무한대로 누를 수 있다. 친구 관계에 민감한 어린 학생 이용자들의 경우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한 중학생 이용자는 "친구들이 너도나도 할 텐데 공감 개수가 신경쓰일 것 같다"며 "학교에서 거의 아싸(아웃사이더)인데 엄마, 아빠한테 해달라고 부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이제 인기도 돈을 주고 사야 하나" "공감 한 개에 1000원씩 팔아야 하나" 카톡 라이트 버전 출시해달라" "헤어진 애인 프사 보다가 손 미끄러지면 어떡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늘어난 카톡 서비스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오픈서베이](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66692.1.jpg)
프로필을 통한 소통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이모티콘과 선물하기 등 관련 매출도 함께 증가할 수도 있다. 이번 공감 스티커 도입은 지난 5월 카카오가 밝힌 카톡 개편안 중 하나다. 향후 카카오는 프로필 영역에서 손쉽게 '선물하기'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연내 추가 카톡 개편 사항은 없다"며 "앞으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해 보다 즐겁게 카톡의 신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