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진옥동
진옥동 신한은행장(61·사진)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회장(65)은 용퇴를 결정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조 회장의 사퇴를 놓고 ‘외압설’ 등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은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진 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진 행장과 조 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62) 등 차기 회장 후보 세 명을 면접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성재호 회추위원장은 “진 행장은 SBJ은행 법인장과 신한은행장 등을 지내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진 행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2026년 3월까지 자산 700조원의 신한금융을 이끌게 된다.

진 내정자는 전북 임실 출신으로 서울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장과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 법인장을 맡는 등 18년간 일본에서 근무한 ‘일본통’으로 꼽힌다. 2019년부터 신한은행장을 맡아왔다.

진 행장은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직원과 고객, 주주에 책임 있는 기업시민이 될 것”이라며 “재무적 이익보다는 고객과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형/이소현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