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컴은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CGM)인 ‘덱스컴 G7'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채혈 없이 몸에 장비를 부착해 자동으로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장비다. G7은 미국에서 2세 이상 모든 유형의 당뇨병 환자에 대해 승인됐다.

덱스컴의 직전 세대 연속혈당측정기인 ‘덱스컴 G6’은 스마트폰 등으로 5분마다 자동 갱신되는 실시간 포도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혈당 수치가 높거나 낮은 상황에서 알람을 통해 경고한다. 저혈당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20분 전에 사전 경고를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 기능들은 G7에도 포함됐다.

G7의 크기는 G6의 60% 수준으로 작아졌다. 제품 부착 후 필요한 감지장치(센서)의 예열(warmup) 시간은 30분 이내로 단축했다. 덱스컴에 따르면 G6을 포함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연속혈당측정기들은 모두 1시간 이상의 예열 시간이 필요하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및 알림 기능 등도 개선했다.

덱스컴은 내년 초에 G7을 미국에서 출시할 에정이다.

케빈 세이어 덱스컴 대표는 “지난 10년간 혈당 측정의 정확성 향상 및 편의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G7은 당뇨병 유형에 관계없이 정확하고 사용하기 쉬운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하겠다는 약속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혈당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채혈을 통해 일일이 측정해야 하는 기존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연속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방식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휴온스가 공식 공급사로서 덱스컴 G6를 판매 중이다.

아이센스는 자가혈당측정기(BGM) 등 혈당측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 중이다. 한국 독일 뉴질랜드 등에서 인허가를 위한 확증 임상을 하고 있다. 내년 인허가를 마치고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