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대웅제약의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대웅제약의 주가는 지난 10월 말 이후 코스피지수 대비 약 20%포인트 하락했다. 메디톡스와의 민사소송 선고기일이 오는 16일로 다가오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권해순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며 "내년에도 지속될 이익 고성장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메디톡스에서 제시한 피해손해배상액은 약 500억원"이라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사례를 볼 때 적절한 선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월 소송 판결 이후 주가 억제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돼 지금은 좋은 저점매수 기회라고 했다.
"대웅제약, 국내 소송 우려로 주가 하락…저점매수 기회"
올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봤다.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 투자 확대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이익 성장을 토대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2023년에도 기존 제품들의 안정적인 판매와 펙수클루의 시장 점유율 상승, 나보타의 수출 증가로 매분기 이익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SGLT-2 억제 당뇨병 치료 신제품 엔블로정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