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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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신고를 한 이태원 참사 유족이 자유로에서 발견돼 무사히 귀가 조처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9분쯤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태원 참사 유족 A씨가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신고 전화에서 자신을 "이태원 참사 유족"이라고 말하며 "아이가 보고 싶어 살 수가 없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신고 후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 고양경찰서는 GPS(위성항법장치) 추적을 통해 A 씨가 강변북로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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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 씨를 자유로에서 찾아낸 뒤 설득해 귀가 조처했고, 자택까지 동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태원 참사 유족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신고 전화를 걸어와 위치를 찾았고 설득한 뒤 걱정스러운 마음에 자택까지 동행했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1577 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 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