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철회 찬반 투표 속 광양항은 완전 정상화
업무명령 이틀째…광양제철·여수산단 물류 빠르게 회복 중
정부가 철강·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이틀째인 9일 전남 광양제철소와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물류 운송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화물연대가 총파업 철회 찬반투표를 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제철소도 화물 기사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평시의 절반 수준까지 물류가 회복됐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매일 1만7천t의 철강이 제철소에 쌓여 일부 공정 중단까지 고려됐지만, 운송이 재개되면서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여수산단도 비조합원과 일반 화물 기사들이 운송에 나서면서 출하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산단 입주 업체마다 물류량이 평시의 50∼6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사인 GS칼텍스는 평시의 절반 수준으로 기름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광양항의 화물 운송은 완전 정상화됐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광양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4천315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이다.

밀린 화물을 빠르게 처리하고 있어 파업 이전 같은 시간대 평시 반출입량 3천400TEU를 초과해 운송이 이뤄지고 있다.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이날 오전 기준 68.5%로, 평상시(60∼65%) 수준을 웃돌고 있다.

반입되는 화물이 크게 늘어 장치율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항만 당국은 설명했다.

항만당국 관계자는 "화물 기사들의 복귀가 늘어나 물류 운송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화물연대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보고 추가 대응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