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해상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이 지난해부터 모빌리티, 헬스케어,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등 보험업 유관 스타트업 13개 사에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100억원 이상이다.

회사 측은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적 투자로 재무적 이익뿐 아니라, 상품개발, 신규 서비스 런칭 등을 통해 본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며 투자 목적을 설명했다.

지난해 현대해상은 마이크로모빌리티 공유 업체인 '디어코퍼레이션'에 투자했다. 디어코퍼레이션은 작년 기준 매출액 200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사고율 0.002%, 보험료 대비 손해액 비율 34.3%로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만취 감지 기능 도입을 통해 안전성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헬스케어 스타트업 '케어닥'과 펫 스타트업 '에필'·'펫프라이스', 라이프스타일스타트업 빌리지베이비에도 투자했다.

케어닥은 요양시설·간병인 찾기, 생활돌봄, 방문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라이프 케어 플랫폼이다. 현대해상은 최근 후속 투자에 나서며 케어닥과 시니어 산업 내 협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에필은 반려동물 관련 플랫폼 '멍냥보감'을 운영하고 있다. '멍냥보감'에선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사료·급여량 정보를 제공하며 관련 상품도 추천한다. 회원 수는 40만명이 넘는다.

펫프라이스는 반려동물 건강관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동물병원 진료비 견적 비교 기능과 자체 쇼핑몰을 활용한 페이백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펫프라이스와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관련 상품 개발, 유저 대상 판매채널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빌리지베이비는 임신·육아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베이비빌리'를 운영하며 45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현대해상은 2021년 10월 투자를 시작으로 최근 후속 투자에 나서며, 어린이보험 상품 제휴와 자체 헬스케어 서비스 '하이헬스챌린지' 내 콘텐츠 제휴를 추진 중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근 디지털전략본부 내 '신성장파트'를 신설했다"며 "앞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