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기사 속속 복귀…제철소·산단 화물운송 평시 70% 수준
광양제철·여수산단 물류 빠르게 회복…항만은 완전 정상화(종합)
화물연대 총파업이 끝난 9일 전남 광양제철소와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물류 운송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화물 기사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평시의 절반 수준까지 물류가 회복됐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매일 1만7천t의 철강이 제철소에 쌓여 일부 공정 중단까지 고려됐지만, 운송이 재개되면서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파업 종료로 화물연대가 운송에 복귀하기로 했다"며 "조합원 복귀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점차 정상적으로 운송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수산단도 화물 기사들이 운송에 나서면서 출하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평시 60% 수준인 물류량이 오후부터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복귀로 업체별로 70∼8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사인 GS칼텍스는 평시의 절반 수준으로 기름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데, 조만간평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항의 화물 운송은 완전 정상화됐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광양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4천315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이다.

밀린 화물을 빠르게 처리하고 있어 파업 이전, 같은 시간대 평시 반출입량 3천400TEU를 초과해 운송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반출입량은 4천102TEU를 기록했다.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이날 오전 기준 68.5%, 오후 기준 69.8%로 평상시(60∼65%) 수준을 웃돌고 있다.

항만당국 관계자는 "반입되는 화물이 크게 늘어 장치율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화물운송은 평시 수준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