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압류한 푸틴 측근 호화 요트 '분실'…대러제재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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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에 압류돼 이탈리아 항구에 묶여 있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소유의 호화 요트가 사라졌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대 100만유로(약 13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드미트리 마제핀(54)의 요트 '알다브라(Aldabra)'가 지난 3월 대러 제재에 따라 EU에 압수돼 사르데냐섬 올비아 항구에 묶여 있었으나 7월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마제핀은 러시아 굴지의 화학 회사 우랄켐(Uralchem) 1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몇 주 뒤 마제핀을 제재 대상에 올리고 3월 올비아 항구에 정박한 22m 길이의 해당 요트를 압류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르데냐섬 경찰 당국이 6월 해당 요트의 실질 소유주가 마제핀임을 확정하기 몇 시간 전 요트가 사라졌다.
마제핀은 이탈리아에서 요트를 빼내기 위해 외국 기업을 고용했고, 해당 기업은 사르데냐인 선장에게 하청을 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해당 요트는 얼마 전 튀니지 비제르트 항구에 잠시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재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이는 EU 제재로 이탈리아 내 자산이 동결된 올리가르히가 당국의 감시를 피해 자산을 빼낸 첫 사례다.
앞서 서방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제재 대상에 오른 올리가르히 소유의 호화 요트 10여척을 압수했다.
그중 일부 요트는 튀르키예, 카리브해 등 서방의 제재가 닿지 않는 곳으로 피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대 100만유로(약 13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드미트리 마제핀(54)의 요트 '알다브라(Aldabra)'가 지난 3월 대러 제재에 따라 EU에 압수돼 사르데냐섬 올비아 항구에 묶여 있었으나 7월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마제핀은 러시아 굴지의 화학 회사 우랄켐(Uralchem) 1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몇 주 뒤 마제핀을 제재 대상에 올리고 3월 올비아 항구에 정박한 22m 길이의 해당 요트를 압류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르데냐섬 경찰 당국이 6월 해당 요트의 실질 소유주가 마제핀임을 확정하기 몇 시간 전 요트가 사라졌다.
마제핀은 이탈리아에서 요트를 빼내기 위해 외국 기업을 고용했고, 해당 기업은 사르데냐인 선장에게 하청을 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해당 요트는 얼마 전 튀니지 비제르트 항구에 잠시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재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이는 EU 제재로 이탈리아 내 자산이 동결된 올리가르히가 당국의 감시를 피해 자산을 빼낸 첫 사례다.
앞서 서방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제재 대상에 오른 올리가르히 소유의 호화 요트 10여척을 압수했다.
그중 일부 요트는 튀르키예, 카리브해 등 서방의 제재가 닿지 않는 곳으로 피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