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화학사 실적 '뚝뚝'…'질산 강자' TKG휴켐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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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질산 90% 공급 '알짜기업'
영업이익률 6년째 두자릿 수
국내 질산 90% 공급 '알짜기업'
영업이익률 6년째 두자릿 수
국내 질산 시장의 ‘절대 강자’인 TKG휴켐스(옛 휴켐스)가 경기 침체 여파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다.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알짜 기업’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TKG휴켐스는 올 3분기까지 10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933억원) 영업이익을 세 분기 만에 넘어섰다. 사상 최대치였던 2017년의 1522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업이익률도 11.0%에 달했다. 국내 화학업체 실적이 추락하는 와중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낸 건 TKG휴켐스가 유일하다. 부채비율도 29.2%에 불과하다.
TKG휴켐스는 2006년 TKG태광(옛 태광실업)이 남해화학에서 인수한 회사다. 휴켐스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TKG태광은 박연차 회장이 1971년 창업했다. 2020년 박 회장 타계 후 장남인 박주환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TKG휴켐스는 화학업계에서 숨은 ‘알짜 기업’으로 꼽힌다. 연매출은 1조원을 넘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직원도 26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016년 이후 6년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TKG휴켐스는 암모니아로 만든 질산을 토대로 DNT, MNB, 초안을 생산한다.
질산은 산업부문 필수 소재지만 초기 투자비가 막대하게 든다. 인화성이 높은 위험 물질이어서 안전관리도 어렵다. 다른 기업들이 질산 시장 진입을 주저하는 이유다. 국내 질산 시장은 TKG휴켐스가 9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바스프 ㈜한화 OCI 등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질산을 독점 공급한다. 지난해부터 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질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질산 원료인 암모니아 가격은 올 3분기 평균 t당 936달러로 코로나19 직전 대비 다섯 배가량으로 급등했다.
업계에선 TKG휴켐스 실적이 몇 년 동안 고공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15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9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TKG휴켐스는 올 3분기까지 10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933억원) 영업이익을 세 분기 만에 넘어섰다. 사상 최대치였던 2017년의 1522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업이익률도 11.0%에 달했다. 국내 화학업체 실적이 추락하는 와중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낸 건 TKG휴켐스가 유일하다. 부채비율도 29.2%에 불과하다.
TKG휴켐스는 2006년 TKG태광(옛 태광실업)이 남해화학에서 인수한 회사다. 휴켐스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TKG태광은 박연차 회장이 1971년 창업했다. 2020년 박 회장 타계 후 장남인 박주환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TKG휴켐스는 화학업계에서 숨은 ‘알짜 기업’으로 꼽힌다. 연매출은 1조원을 넘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직원도 26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016년 이후 6년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TKG휴켐스는 암모니아로 만든 질산을 토대로 DNT, MNB, 초안을 생산한다.
질산은 산업부문 필수 소재지만 초기 투자비가 막대하게 든다. 인화성이 높은 위험 물질이어서 안전관리도 어렵다. 다른 기업들이 질산 시장 진입을 주저하는 이유다. 국내 질산 시장은 TKG휴켐스가 9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바스프 ㈜한화 OCI 등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질산을 독점 공급한다. 지난해부터 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질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질산 원료인 암모니아 가격은 올 3분기 평균 t당 936달러로 코로나19 직전 대비 다섯 배가량으로 급등했다.
업계에선 TKG휴켐스 실적이 몇 년 동안 고공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15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