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에 '더 작은 구축함' 파견 추진…대북전력 강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존 4천400t급에서 3천200t급까지 범위 넓혀 검토…내년 5월 40진부터 적용
군이 동아프리카 북부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인 청해부대에 지금보다 작은 함정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 큰 함정이 한반도에 머물게 해 대북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1일 군에 따르면 내년 5월께 출항할 청해부대 40진부터는 기존 충무공이순신급(DDH-Ⅱ·4천400t) 구축함 대신 광개토대왕급(DDH-Ⅰ·3천200t) 구축함을 파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군은 광개토대왕급 파견에 대비해 원양 항해와 작전에 필요한 개·보수 계획 등을 검토하는 한편 충무공이순신급을 그대로 보내는 방안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광개토대왕급 파견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로는 국내 배치 전력 증강 필요성과 충무공이순신급의 과도한 해외 작전 소요 등이 꼽힌다.
총 6척이 취역한 충무공이순신급은 세종대왕급(DDG-Ⅰ·7천600t), 정조대왕급(DDG-Ⅱ·8천200t급) 등 전략자산으로 볼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을 제외하면 우리 해군에서 전투력이 가장 우수한 주력 함정이다.
이런 전투용 함정이 길게는 5개월 넘게 해외 작전에 투입되고, 한 달가량 걸리는 이동 기간까지 고려하면 1년에 2척은 늘 국내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가 이어진 점은 상시 대북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하는 군 입장에서 아쉬운 측면이었다.
더욱이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을 상대로 해군 주력 함정을 투입하는 것은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고 이에 호위함이나 해양경찰 경비함 등이 오히려 청해부대 파견에 더 적절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충무공이순신급이 탑재한 대함미사일, 장거리 함대공미사일, 장거리 어뢰 등은 개인화기를 두른 소말리아 해적이 아닌 북한 등을 상대로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개토대왕급 역시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할 수 있는 헬기탑재 구축함(DDH)인 만큼 소말리아 해역에서의 대 해적 작전 수행에는 지장이 없고, 전력의 현시(顯示) 효과 측면에서도 해적을 상대하는 수준이라면 충분하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충무공이순신급은 2009년부터 시작된 청해부대 파견은 물론 그간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과 사관생도들을 위한 순항훈련 등 각종 해외 훈련에 투입됐다.
다양한 경험 축적과 실전적 전투력 향상이라는 장점이 있었지만, 충무공이순신급 근무 장병들은 꾸준히 반복되는 장기간 타지 생활로 피로도가 상승함에 따라 이를 분산할 필요도 제기됐다.
해군은 "내년 5월경 파병될 청해부대 40진부터 대상 함정을 충무공이순신급뿐 아니라 광개토대왕급도 포함해 검토 중"이라며 "충무공이순신급 6척 중 3척이 청해부대 임무 수행을 위해 상시 편성돼 있어야 해 운용이 제한되고 임무가 가중됨에 따라 대상 함정을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해부대는 국군 역사상 최초의 전투함 파병 부대로, 세계적 해상 교통 요충지인 소말리아 아덴만 일대에서 유엔 주도의 대 해적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 큰 함정이 한반도에 머물게 해 대북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1일 군에 따르면 내년 5월께 출항할 청해부대 40진부터는 기존 충무공이순신급(DDH-Ⅱ·4천400t) 구축함 대신 광개토대왕급(DDH-Ⅰ·3천200t) 구축함을 파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군은 광개토대왕급 파견에 대비해 원양 항해와 작전에 필요한 개·보수 계획 등을 검토하는 한편 충무공이순신급을 그대로 보내는 방안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광개토대왕급 파견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로는 국내 배치 전력 증강 필요성과 충무공이순신급의 과도한 해외 작전 소요 등이 꼽힌다.
총 6척이 취역한 충무공이순신급은 세종대왕급(DDG-Ⅰ·7천600t), 정조대왕급(DDG-Ⅱ·8천200t급) 등 전략자산으로 볼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을 제외하면 우리 해군에서 전투력이 가장 우수한 주력 함정이다.
이런 전투용 함정이 길게는 5개월 넘게 해외 작전에 투입되고, 한 달가량 걸리는 이동 기간까지 고려하면 1년에 2척은 늘 국내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가 이어진 점은 상시 대북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하는 군 입장에서 아쉬운 측면이었다.
더욱이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을 상대로 해군 주력 함정을 투입하는 것은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고 이에 호위함이나 해양경찰 경비함 등이 오히려 청해부대 파견에 더 적절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충무공이순신급이 탑재한 대함미사일, 장거리 함대공미사일, 장거리 어뢰 등은 개인화기를 두른 소말리아 해적이 아닌 북한 등을 상대로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개토대왕급 역시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할 수 있는 헬기탑재 구축함(DDH)인 만큼 소말리아 해역에서의 대 해적 작전 수행에는 지장이 없고, 전력의 현시(顯示) 효과 측면에서도 해적을 상대하는 수준이라면 충분하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충무공이순신급은 2009년부터 시작된 청해부대 파견은 물론 그간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과 사관생도들을 위한 순항훈련 등 각종 해외 훈련에 투입됐다.
다양한 경험 축적과 실전적 전투력 향상이라는 장점이 있었지만, 충무공이순신급 근무 장병들은 꾸준히 반복되는 장기간 타지 생활로 피로도가 상승함에 따라 이를 분산할 필요도 제기됐다.
해군은 "내년 5월경 파병될 청해부대 40진부터 대상 함정을 충무공이순신급뿐 아니라 광개토대왕급도 포함해 검토 중"이라며 "충무공이순신급 6척 중 3척이 청해부대 임무 수행을 위해 상시 편성돼 있어야 해 운용이 제한되고 임무가 가중됨에 따라 대상 함정을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해부대는 국군 역사상 최초의 전투함 파병 부대로, 세계적 해상 교통 요충지인 소말리아 아덴만 일대에서 유엔 주도의 대 해적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