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침체 전망에 유통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도 편의점주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고물가·경기침체 상황에서 오히려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목표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의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는 3070억원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보다 17.1% 증가한 수치다. 내년도 추정치는 시간이 갈수록 상향되고 있다. 3개월 전만 해도 증권가는 BGF리테일의 내년도 영업이익을 2951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GS25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 역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는 3176억원으로 올해 예상 실적 대비 49.04%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GS리테일의 추정치도 3개월 전 2840억원에서 300억원 이상 높아졌다.

편의점업체들이 유통채널 중 가장 큰 이익 증가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목표주가도 오르고 있다. 3개월 전 대비 BGF리테일의 평균 목표주가는 23만7615원에서 24만9059원으로 4.8%, GS리테일의 목표주가는 2만9750원에서 3만3143원으로 11.4% 상향됐다.

주가도 차별화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BGF리테일 주가는 13.24%, GS리테일은 5.3% 올랐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상황에서 주류, 도시락, 간편 식품, 각종 프로모션 상품 등 오히려 잘 팔리는 상품을 주로 유통한다는 점이 편의점 실적 개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식 물가 상승의 대체재 성격을 띠고 있어 편의점 식품에 대한 구매 빈도가 오히려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