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원자력발전소 두 곳을 새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는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원전 2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는 발전용량 1000~165㎿ 수준의 원전을 건설해 전체 전력 생산량의 최대 13%를 담당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네덜란드는 제일란트주 보르셀 원전 단지에서 원자로 1기를 가동 중이다. 보르셀이나 로테르담 등이 신규 원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1973년 지어진 보르셀 원전이 전체 에너지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선에 머물고 있다. 입지 선정 등 최종 결정은 2024년 말 내려질 전망이다. 원전 건설 공사는 2028년 시작된다. 이날 경제기후정책부는 2033년 가동이 종료되는 보르셀 원전 원자로의 수명도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네덜란드의 에너지는 북부 흐로닝언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에 주로 의존해 왔다. 정부가 탄소 중립을 위해 가스 생산을 줄이면서 원자력발전이 중요해졌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