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過而不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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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 935명 설문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전국의 대학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과이불개가 과반인 476명(50.9%)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덮으려고 할수록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慾蓋彌彰)’(14.7%)과 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이 위태롭다는 의미인 ‘누란지위(累卵之危)’(13.8%)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교수들이 꼽은 사자성어는 고양이와 쥐가 한패가 됐다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였다.
박현모 여주대 교수는 과이불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지도층 인사들의 정형화된 언행을 이 말이 잘 보여준다”며 “여야 모두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야당 탄압’이라고만 할 뿐 도무지 고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교수신문은 전국의 대학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과이불개가 과반인 476명(50.9%)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덮으려고 할수록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慾蓋彌彰)’(14.7%)과 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이 위태롭다는 의미인 ‘누란지위(累卵之危)’(13.8%)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교수들이 꼽은 사자성어는 고양이와 쥐가 한패가 됐다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였다.
박현모 여주대 교수는 과이불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지도층 인사들의 정형화된 언행을 이 말이 잘 보여준다”며 “여야 모두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야당 탄압’이라고만 할 뿐 도무지 고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