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는 10년 터울 중학교 선후배 관계다. 김연경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경기도 안산 원곡중학교 배구부에서, 조규성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같은 학교 축구부에서 활동했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친 뒤 "조규성이 중학교 후배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면서 "직접적인 친분은 없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뛰는 것을 잘 봤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후회 없이 싸웠다'고 소감을 밝힌 기사를 봤다"며 "참 공감이 되더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모든 것을 쏟았는지 여부는 선수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며 "축구대표팀이 혼신을 다해 모든 것을 쏟아내는 모습에 많이 감동했다"고 했다.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 최약체로 꼽혔다. 하지만 우루과이와의 무승부에 이어 포르투갈을 격파하며 16강 무대를 밟았다. 대표팀이 16강 무대를 밟은 것은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다.
작년 배구대표팀이 주변의 예상을 깨고 올림픽 4강 신화를 쓴 것처럼, 축구대표팀도 국민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연경은 "나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번 월드컵을 봤다"며 "(도쿄올림픽 당시) 나도 후회가 남지 않았다.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다. 같은 선수로서 참 자랑스럽다"고 거듭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