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준비금 증명' 잔고 미달?…비트코인 잔고 97%에 불과"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 잔고가 미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비트코인(BTC) 잔고가 97%에 불과하다는 것.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업계 회계 및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 투명성에 대한 바이낸스의 약속에도 그들이 공개한 정보는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준비금을 꼬집었다. 바이낸스의 BTC 잔고는 고객에게 대출해준 자산을 제외하면 97%의 담보율을 보여주고 있다. 1:1 비율의 담보가 충족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 제시카 바이낸스 대변인은 "자체 대출 프로그램으로 인해 BTC 갭이 발생했다"면서 "해당 대출에 대한 담보는 BTC가 아닌 다른 통화로 뒷받침돼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가 이러한 대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101%의 담보율을 보여줬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달 25일 자칭 '감사 결과'라면서 새로운 '준비금 증명 시스템'을 발표한 바 있다.

카미카엘 전 회계감독위원회(PCAOB) 수석 감사는 "이것를 감사라고 부르는 것은 엄청난 허위 진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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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