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신증권은 '이건 극장에서 봐야 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극장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한다"며 "관객들은 볼거리만 있으면 간다"고 말했다.
13년 만의 '아바타'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은 오는 14일 국내 극장가에 첫선을 보인다. 한국이 세계 최초 개봉국이다. 눈에 띄는 점은 티켓값이 2.5~3배 비싼 특별관 예매가 뜨겁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CGV 용산 아이맥스(IMAX)에서는 개봉 직후 5일치 좌석이 대부분 매진됐고, 4DX와 프라이빗 박스(private box) 관람권도 거의 동났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볼거리와 흥행작이 부족해 홀드백(hold back·극장 상영 후 OTT 등으로 넘어가는 기간)이 짧아지다 보니 OTT가 극장을 대체하고 있다는 오해가 발생했다"며 "영화 투자·배급사가 극장을 외면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이달 '아바타: 물의 길'과 '영웅'에 이어 새해 '밀수', '교섭', '인디아나 존스 5', '캡틴 마블 2', '미션 임파서블 7', '아쿠아맨 2', '오펜하이머' 등의 개봉이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 4월부터 영화 상영관 내 취식이 허용된 데 이어 실내 마스크 해제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어 극장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CJ CGV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6개월 목표주가는 2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