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연말 원·달러 환율, 1200원대 보다는 1300원대가 가능성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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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팀장
16강전 승리를 기원하듯 1,290원선까지 빠르게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안타깝게 패하자 다시 1,320원 내외로 올라서고 있다. 물론 유럽에서야 우리시간 기준으로 오는 15일 새벽 4시에 열리는 월드컵 준결승을 쳐다보고 있겠지만, 미국이나 한국 등 금융시장은 글로벌 최대 이벤트인 연준의 FOMC 결과를 숨죽여 바라볼 것이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고용과 물가 고점 기대 사이에 흔들리는 최근 환율 움직임도 FOMC를 앞둔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금주 발표될 11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7.3%로 보다 둔화되고, 핵심 물가 역시 6.1% 내외로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컨센서스는 형성되어 있지만, 절대적으로 높은 물가 수준과 지난주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 및 임금 상승세로 FOMC를 앞두고 시장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12월에 연준의 50bp 감속은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언론 등을 통해 내년 2월 FOMC에서도 연속적인 50bp 인상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경고가 시장의 우려감을 자극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주요 IB들에서 내년 미국 경기후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장단금리 금리차로 추정한 침체확률이 66%로 치솟으며 미달러에 힘을 더해주는 듯하다. 되돌아 보면 올해 6월 당시만 해도 일회적으로 기대했던 연준의 75bp 금리인상이 연이어 단행됨에 따라 최종 금리 수준이 급격하게 상향 조정되며 일방적인 미달러 강세를 받아들였던 지난 여름의 경험으로 인해 이번 FOMC를 보다 신중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9월 FOMC에서 2023년 점도표를 4.6%로 상향한 데 이어 12월에 5%선으로 한 단계 더 올리는 것에 대해 큰 이견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FOMC 멤버들이 응답한 적정금리 분포도 4.75~5.25% 사이에 주로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센터 역시 이번 12월에 50bp를 올리고 내년 1분기에 두 차례 25bp 인상을 단행하며 5.00%선에서 금리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주시해야 할 사실은 연준의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위험은 분리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의 예상보다 최종금리 수준이 25~50bp 정도 높아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 어렵지만, 현재 5.0%의 핵심 PCE 인플레이션과 높아진 경기침체 위험으로 인해 연준 통화정책 스탠스가 물가에서 고용 및 금융안정으로 점차 이동할 수 밖에 없다. 최근 50bp 연속 금리인상 우려에도 비교적 차분한 미국 시장금리와 약세로 돌아선 원자재 가격은 시장의 시선 역시 그 동안 집중했던 연준에서 경기하강 위험 등으로 조금씩 분산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연말까지 금리인상 감속에도 불구 점도표의 상향으로 시장의 섣부른 통화완화 기대는 철저하게 차단하고 나설 연준과 금리인상에 후행적으로 나타나는 경기침체 위험을 소화하는 과정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물론 연말을 맞이한 네고 물량의 출회나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로 급등세 역시 억제될 것이나 1,200원보다는 1,300원이라는 숫자가 좀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팀장
16강전 승리를 기원하듯 1,290원선까지 빠르게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안타깝게 패하자 다시 1,320원 내외로 올라서고 있다. 물론 유럽에서야 우리시간 기준으로 오는 15일 새벽 4시에 열리는 월드컵 준결승을 쳐다보고 있겠지만, 미국이나 한국 등 금융시장은 글로벌 최대 이벤트인 연준의 FOMC 결과를 숨죽여 바라볼 것이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고용과 물가 고점 기대 사이에 흔들리는 최근 환율 움직임도 FOMC를 앞둔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금주 발표될 11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7.3%로 보다 둔화되고, 핵심 물가 역시 6.1% 내외로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컨센서스는 형성되어 있지만, 절대적으로 높은 물가 수준과 지난주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 및 임금 상승세로 FOMC를 앞두고 시장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12월에 연준의 50bp 감속은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언론 등을 통해 내년 2월 FOMC에서도 연속적인 50bp 인상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경고가 시장의 우려감을 자극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주요 IB들에서 내년 미국 경기후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장단금리 금리차로 추정한 침체확률이 66%로 치솟으며 미달러에 힘을 더해주는 듯하다. 되돌아 보면 올해 6월 당시만 해도 일회적으로 기대했던 연준의 75bp 금리인상이 연이어 단행됨에 따라 최종 금리 수준이 급격하게 상향 조정되며 일방적인 미달러 강세를 받아들였던 지난 여름의 경험으로 인해 이번 FOMC를 보다 신중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9월 FOMC에서 2023년 점도표를 4.6%로 상향한 데 이어 12월에 5%선으로 한 단계 더 올리는 것에 대해 큰 이견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FOMC 멤버들이 응답한 적정금리 분포도 4.75~5.25% 사이에 주로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센터 역시 이번 12월에 50bp를 올리고 내년 1분기에 두 차례 25bp 인상을 단행하며 5.00%선에서 금리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주시해야 할 사실은 연준의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위험은 분리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의 예상보다 최종금리 수준이 25~50bp 정도 높아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 어렵지만, 현재 5.0%의 핵심 PCE 인플레이션과 높아진 경기침체 위험으로 인해 연준 통화정책 스탠스가 물가에서 고용 및 금융안정으로 점차 이동할 수 밖에 없다. 최근 50bp 연속 금리인상 우려에도 비교적 차분한 미국 시장금리와 약세로 돌아선 원자재 가격은 시장의 시선 역시 그 동안 집중했던 연준에서 경기하강 위험 등으로 조금씩 분산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연말까지 금리인상 감속에도 불구 점도표의 상향으로 시장의 섣부른 통화완화 기대는 철저하게 차단하고 나설 연준과 금리인상에 후행적으로 나타나는 경기침체 위험을 소화하는 과정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물론 연말을 맞이한 네고 물량의 출회나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로 급등세 역시 억제될 것이나 1,200원보다는 1,300원이라는 숫자가 좀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