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연 5%인데 국가가 전액 보장?…지금 가입해도 될까 [송영찬의 핀테크 짠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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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대신 우체국?
![금리 연 5%인데 국가가 전액 보장?…지금 가입해도 될까 [송영찬의 핀테크 짠테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97063.1.png)
여기에다 네 가지의 조건을 만족하면 최대 0.6%포인트의 상품우대이율을 지급해줍니다. 먼저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가입확인서를 제출하면 0.3%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가입확인서는 가입할 때 바로 제출할 필요는 없고 만기 전전달 말까지 창구나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됩니다. 문제는 이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입니다. 가입시 바로 동의 버튼만 클릭하는 걸로 되지 않고,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의 자체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하고 로그인한 다음에야 가능합니다. 가장 번거로운 조건이지만 네 조건 중 가장 많은 우대금리가 지급됩니다.
![금리 연 5%인데 국가가 전액 보장?…지금 가입해도 될까 [송영찬의 핀테크 짠테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97066.1.png)
현재 가입 가능한 우체국의 고금리 상품은 또 있습니다. '우체국 편리한 e정기예금'은 최고금리가 1년만기 연 4.9%로 초록별사랑 정기예금과 비교해 0.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초록별사랑 정기예금과 마찬가지로 기본금리는 연 3.35%고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1.05%포인트가 추가됩니다. 여러 조건들 중 몇 가지를 만족하면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됩니다.
![금리 연 5%인데 국가가 전액 보장?…지금 가입해도 될까 [송영찬의 핀테크 짠테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97067.1.png)
우체국은 1금융권일까, 2금융권일까?
우체국은 굉장히 독특한 성격의 기관입니다. 우체국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우편이 주요 업무지만 예금 상품도 판매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국가가 설립한 특수은행 성격의 농협은행과 수협은행 같은 경우에는 각각 농업협동조합법, 수산업협동조합법을 바탕으로 일반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1금융권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우체국은 명확히 은행으로 분류되지도, 그렇다고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으로 분류되지도 않습니다.![금리 연 5%인데 국가가 전액 보장?…지금 가입해도 될까 [송영찬의 핀테크 짠테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097068.1.png)
사실 이 법에서 사실 중요한 건 우체국이 은행이냐 아니냐가 아닙니다. 바로 제4조에 나오는 국가의 지급 책임 조항입니다. 이 문구는 "국가는 우체국 예금(이자를 포함한다)과 우체국보험계약에 따른 보험금 등의 지급을 책임진다"고 규정합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주체가 돼 한 금융사당 원금과 이자를 합해 5000만원씩 보호해주는 일반 금융사들과 가장 다른 점입니다. 이 때문에 1997년 IMF 금융위기 때에도 우체국 예금은 한 금융사당 5000만원까지만 보장해주는 모든 1금융권의 시중은행들보다도 더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안정성이 높을수록 금리가 낮은 만큼 지금처럼 예금 금리가 시중은행을 위협하는 것도 이례적이죠.
국가가 보장해주는 다른 상품은 없을까

최근 높은 수익률로 인기가 높았던 기업은행의 'IBK디데이통장'이 대표적입니다. 이 상품의 경우 단기중금채로 12일 현재 연 4.79%의 금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레고랜드발 채권 시장 불안으로 채권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금리가 고공행진하다 최근 다시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엔 유의해야 합니다. 이 상품의 장점은 1년 만기 금리도 좋지만 3개월, 6개월, 9개월 만기 금리도 일반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 비교적 높기 때문에 단기간 목돈을 묶어두는 사실상의 '파킹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