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재료를 사용해 서양 회화적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화가 조주영의 개인전 '침잠'이 인천 참살이미술관 에서 개막했다. 참살이미술관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미공개 신작과 ‘2022 인천 아트페어’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 등 32점이 17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작들은 한국화에 추상적 기법을 접목해 그려낸 ‘기억의 조각’, 수묵담채화 위에 묵필로 적어낸 전각 작품 ‘추억’ 등 한국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이다. 작가는 작품들에 대해 ‘사색 위에 그려낸 우주, 우주 위에 내려놓은 자아’라고 말한다. "우리 모두는 우주에서 티끌과도 같지만, 그 티끌 하나가 우주보다 무겁기도 합니다. 그것이 존재의 가치입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도범 참살이 미술관 대표는 “ ‘존재의 가치’에 대한 작가의 시점을 볼 수 있는 전시”라며 “비구상이지만, 관람자가 스스로 해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훈 디지털자산센터장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