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도 코로나19 감염자 자가 격리 허용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자 마카오도 보조 맞추기에 나섰다.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카오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코로나19 감염자의 자가 격리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마카오 당국은 감염자가 5일간 집에서 격리하며 스스로 건강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의료 체계의 부담을 덜어 사회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감염자의 재택 치료 허용은 '위드 코로나'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변화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일 재택 치료 허용, PCR 전수 검사 폐지 등을 발표하며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었다.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나란히 중국과 함께 2020년 초부터 '제로 코로나'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국제 금융 허브' 홍콩이 지난 9월 말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를 폐지한 것과 달리, '카지노의 도시' 마카오는 국경을 계속 걸어 잠근 채 중국 관광객의 입경만 허용해왔다.

앞서 마카오는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자 지난주 입국자의 호텔 격리 기간을 기존의 7일 이상에서 5일로 줄이고 대신 재택 격리를 3일 더 하는 것으로 바꿨지만 여전히 자유로운 국경 간 왕래는 막고 있다.

마카오는 다만 감염자가 1명 나온다고 건물 전체를 봉쇄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중국 관광객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인구 60여만 명인 마카오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956명이며, 관련 사망자는 6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