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준 前 사장
김해준 前 사장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후보가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오는 23일 증권·자산운용사 등 총 385개 회원사의 직접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이 결정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는 전날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제6대 회장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들이 6명의 출마자를 대상으로 서면 심사와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추렸다.

서명석 前 사장
서명석 前 사장
김 전 사장은 1957년생으로 2008년부터 13년간 교보증권 대표를 지낸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김 전 사장은 “자본시장 파이를 늘리기 위해 1년 이상 장기투자한 주식의 배당금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서명석 전 사장은 1961년생으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유안타증권 대표를 지냈다. 그는 “쪼개기 상장, 경영진의 과도한 스톡옵션 행사 등 투자자의 신뢰를 깨고 자본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는 금융투자협회 차원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유석 前 사장
서유석 前 사장
서유석 전 사장은 1962년생으로 미래에셋증권에서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등을 거친 뒤 2016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그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윈윈’할 수 있게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에 대한 규제를 풀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 60곳, 자산운용사 308곳, 신탁사 14곳, 선물사 3곳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전체 투표권의 30%는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균등하게 분배된다. 70%는 협회 회원비 분담 비율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회원비를 많이 내는 대형 증권사가 많은 의결권을 갖는 구조다. 차기 회장 임기는 내년 초부터 3년간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