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Economic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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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와 리오프닝 영향 등으로 홍콩의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코로나 정책 완화를 통해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수입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게 이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1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 규제를 철회하고 경제를 다시 개방함에 따라 해외 상품 수입이 늘고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홍콩과 태국 그리고 싱가포르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후이 샨과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해 국내 내수가 5%포인트 증가하고 해외여행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약 3년만에 해외 수입이 늘어나고, 또한 상당수의 중국인들은 억눌린 여행 욕구를 풀어 낼 이른바 '보복 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런 배경으로 홍콩과 태국의 경우 수출과 관광 수입이 증가해 국내총생산(GDP) 각각 7.6%와 2.9% 증가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도 각각 1.2%와 0.7%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부정적인 전망도 함께 내놨는데 "중국 재개장은 석유 수요를 증가시켜 세계 유가를 배럴당 15달러 가량 올릴 수 있으며, 이는 홍콩과 싱가포르와 같은 일부 국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추정은 중국의 방역 완화에 따른 무역 및 관광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을 고려했을 뿐 이전의 상하이와 정저우에서 일어났던 것과 같은 근로자들의 대규모 감염으로 인한 잠재적인 공급망 혼란 등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