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CEO "대형 전기SUV 'EX90' 2024년 한국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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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완 CEO "한국 훌륭한 시장…시기 앞당길 것"
IRA 대응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 공장 있어 영향 無"
IRA 대응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 공장 있어 영향 無"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볼보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을 오는 2024년 하반기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90 공개 이후 국내 출시 일정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 EX90 생산은 2023년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로완 CEO는 5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볼보 본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을 초청해 향후 볼보의 전략과 현지 생산 공장 등을 소개하는 '딥 인 블루(DIPPED IN BLUE)'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EX90의 한국 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스톡홀름에서 EX90이 출시되자마자 주문이 쇄도해 선주문 대수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며 "폭주하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물량 확보가 시급하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EX90의 한국 출시 시점은 2024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볼보에 매우 훌륭한 시장"이라며 "최선을 다해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90은 3열 구조의 7인승 SUV로, 0.29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구현했다. 듀얼 모터 시스템을 바탕으로 380kW(약 517마력)를 내며 11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600km(WLTP 기준)를 달린다. 안전을 위해 고성능 코어 컴퓨터를 비롯해 이와 연결되는 8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6개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LiDAR)를 탑재했다.
로완 CEO는 볼보가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볼보는 1987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2012년부터 10년 연속 연간 판매량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브랜드별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4위까지 올라왔다.
그는 "볼보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한국 고객이 기술과 디자인을 잘 이해하고 안목이 높기 때문"이라며 "볼보는 앞으로도 소형 전기차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완 CEO는 현지 생산 전기차에 한해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대응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볼보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기업과의 배터리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국에서 전기차가 IRA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또한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맺은 국가의 광물을 사용해 미국 내에서 제조한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므로, 업계에서는 볼보와 삼성SDI의 배터리 합작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는 "협력 업체들 가운데 특정 업체에 대해서만 언급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배터리 협력사에 대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비에르 발레라 볼보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같은 질문에 대해 "현지화 수준을 높이고 협력할 파트너를 선정하는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이런 제안은 모든 공급업체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볼보는 중국이 최대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국내에서 브랜드에 끼치는 영향도 많다는 언급에 대해서 발레라 COO는 "전 세계 모든 공장에서 동일한 생산 방식, 동일한 프로세스, 동일한 종류의 투자, 동일한 툴링을 구현하고 있다"며 "공장 관리자도 교환 배치할 수 있어 스웨덴, 미국 공장의 역량 차이는 없다. 품질 성능과 생산 비용이 모두 동일하다"고 답했다.
예테보리(스웨덴)=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로완 CEO는 5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볼보 본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을 초청해 향후 볼보의 전략과 현지 생산 공장 등을 소개하는 '딥 인 블루(DIPPED IN BLUE)'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EX90의 한국 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스톡홀름에서 EX90이 출시되자마자 주문이 쇄도해 선주문 대수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며 "폭주하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물량 확보가 시급하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EX90의 한국 출시 시점은 2024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볼보에 매우 훌륭한 시장"이라며 "최선을 다해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90은 3열 구조의 7인승 SUV로, 0.29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구현했다. 듀얼 모터 시스템을 바탕으로 380kW(약 517마력)를 내며 11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600km(WLTP 기준)를 달린다. 안전을 위해 고성능 코어 컴퓨터를 비롯해 이와 연결되는 8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6개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LiDAR)를 탑재했다.
로완 CEO는 볼보가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볼보는 1987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2012년부터 10년 연속 연간 판매량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브랜드별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4위까지 올라왔다.
그는 "볼보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한국 고객이 기술과 디자인을 잘 이해하고 안목이 높기 때문"이라며 "볼보는 앞으로도 소형 전기차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완 CEO는 현지 생산 전기차에 한해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대응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볼보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기업과의 배터리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국에서 전기차가 IRA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또한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맺은 국가의 광물을 사용해 미국 내에서 제조한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므로, 업계에서는 볼보와 삼성SDI의 배터리 합작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는 "협력 업체들 가운데 특정 업체에 대해서만 언급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배터리 협력사에 대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비에르 발레라 볼보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같은 질문에 대해 "현지화 수준을 높이고 협력할 파트너를 선정하는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이런 제안은 모든 공급업체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볼보는 중국이 최대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국내에서 브랜드에 끼치는 영향도 많다는 언급에 대해서 발레라 COO는 "전 세계 모든 공장에서 동일한 생산 방식, 동일한 프로세스, 동일한 종류의 투자, 동일한 툴링을 구현하고 있다"며 "공장 관리자도 교환 배치할 수 있어 스웨덴, 미국 공장의 역량 차이는 없다. 품질 성능과 생산 비용이 모두 동일하다"고 답했다.
예테보리(스웨덴)=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