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바친 내 꿈, 슬프게도 끝났다"
호날두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포르투갈의 월드컵 우승은 나의 가장 크고 야심 찬 꿈이었다"고 운을 뗐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우승을 위해, 꿈을 위해 싸웠다. 지난 16년간 5번의 월드컵 도전을 통해 내 모든 것을 바쳤다"며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바쳐 경기장에 두고 왔다. 나는 결코 싸움을 외면하지 않았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호날두는 "슬프게도 어제 그 꿈이 끝났다"며 "말도 많았고 온갖 추측도 많았지만, 포르투갈에 대한 나의 헌신은 단 한 순간도 변함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호날두가 언급한 '난무한 추측'은 이번 월드컵 기간 중 대표팀 감독과 불화를 빚은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호날두는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의 목표를 위해 싸우는 사람이었고 동료와 조국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포르투갈과 카타르에 고맙다. 꿈이 이어지는 동안 좋았다"고 했다.
은퇴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호날두가 모로코전 패배 이후 경기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축구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레퀴프 등)가 최근 나오면서 이 글이 은퇴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호날두가 올린 글은 20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한 여러 축구선수는 이 글에 댓글을 남기며 호날두를 응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