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M-6151은 오름테라퓨틱의 ‘TPD²’ 플랫폼을 활용한 두 번째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된 ‘CD33’를 표적하는 항체와 ‘GSPT1’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결합했다. 이 후보물질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번 학회에서 ORM-6151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전임상에서는 ORM-6151을 AML 치료제 ‘마일로타그’와 GSPT1 분해제 ‘CC-90009’와 비교했다. CD33 발현 세포주와 환자 유래 AML 세포에서 ORM-6151은 임상적으로 동등한 용량에서 우수한 효력과 효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화이자의 마일로타그는 CD33, 임상 중인 BMS의 CC-90009는 GSPT1을 표적한다.
생쥐(마우스) 모델 동물실험에서는 ORM-6151을 체중 1kg당 1mg을 투여했다. 그 결과 경쟁 후보물질과 비교해 종양 성장 억제를 보였다고 했다.
ORM-6151은 마일로타그 내성 세포주에서도 활성을 보였고, 건강한 조혈모간세포에서 CC-90009 또는 마일로타그에 비해 최소한의 세포독성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오름테라퓨틱은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ORM-6151의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피터 박 오름테라퓨틱 최고과학책임자는 “이번 전임상 결과로 TPD² 플랫폼 기술이 TPD의 효능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ORM-6151이 임상적으로 유효한 AML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