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사우디 석유를 중국 위안화로 지불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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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지난 12월 8일 사우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및 국가수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왕궁에서 회담하고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석유와 가스를 위안화로 구매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이 원유 거래 시 미국 달러화로 결제하는 관행에 균열을 일으키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아직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위안화 결제 시행에 동의하진 않았다. 이미 수십년간 달러로 지불해왔고, 지구상의 모든 금융시스템이 달러화 위주로 되어있는데다, 미국-사우디 관계가 하루 아침에 손바닥 뒤집듯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실제 실행에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가깝든 멀든 그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없다.
그렇다면 그 방법은 어떻게 될까? 미리 상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일단 전제는 아직은 달러기축 통화제도가 운영되는 상태에서 사우디석유를 중국 위안화로 지불한다고 보는 것이다. 뭐든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으니 달러에서 위안화로 지불통화가 바뀌어도 나머지 시스템은 유지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사우디가 받은 위안화로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한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기도 어렵다. 중국에 대한 신뢰와 위안화의 글로벌 무역지급 수단의 지위가 확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와 중국 간의 지불 시스템을 만든다면 4가지 방법을 우선 상상해볼 수 있겠다.
1.인덱스
지금 지구상의 모든 화폐가치의 기준은 달러이다. 그래서 석유의 가격도 달러로 매긴다. 그런데 그 기준을 위안화로 바꾼다면 위안화이 가치를 어디에 두는 지도 문제가 된다. 그중의 하나가 달러인덱스처럼 위안화 인덱스를 만들어도 좋겠다. 세계 주요 6개 통화인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스털링,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의 가치에 경제규모에 따라 비중을 달리하여 산출한 값을 미국 달러와 비교한 지표이다. 이처럼 중국 경제에서 비중이 높은 한국원화를 포함시킨 새로운 위안화 인덱스를 만들어 이를 기준으로 석유가격을 산정한 후 지불하면 된다.
2. 석유본위제 위안화
아주 오래 전에는, 그리 오래 전도 아닌 2차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세상의 모든 화폐는 금이든, 은이든 또는 구리이든 간에 실물본위제였다. 그리고 화폐 발행주체가 가지고있는 그 실물만큼만 화폐를 발행했다. 그래서 화폐를 가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의 교환가치가 있는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안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기축통화인 달러는 그렇지 않고, 달러기준으로 움직이는 세상의 모든 화폐는 어느 날 갑자기 종이쪼가리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래도 달러는 그나마 미국이라는 국가의 신용이 있어서 운용되지만, 아직 중국은 그렇지 못하다. 만약에 중국 위안화 가치를 석유에 고정시키면 어떨까? 석유 1배럴당 100위안이라고 하면 사우디와 중국 양국 간의 교환시 계산이 간단해지는 장점이 있다.
3. 석유와 중국제품의 물물교환 방식
원시적이기도 하고 가장 간단하면 시장경제적 방법이기도 하다. 이런 방법은 굳이 나라가 나서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국가에서는 석유의 물물교환을 허락하기만 하면 된다. 대신 거래소가 필요하겠다. 중국이나 사우디에 석유-위안화 거래소를 만든다음 서로 석유 배럴당 비바미 신발 100켤레하는 식으로 실시간 거래하게 하거나, 직접 만나서 상담후 교환 시기와 물량을 정하면 된다.
4. 석유와 중국 제품의 거래후 차액만 달러로 결제
어쩌면 이게 빠른 시일내 가장 실현 가능성이 있겠다. 이미 석유와 중국 제품의 달러가격은 정해져 있다. 그러니 어느 시점이든 어디서든 사우디석유와 중국 제품의 교환은 아무런 번거로움없이 교환가격을 알 수 있고 계산하기도 어렵지 않다. 그 과정을 중간에서 합산하고 정산해주는 거래소만 있으면 된다. 물물교환 방식이 석유와 중국제품의 교환 가치가 완전히 동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처럼 차액만 정산하는데 그 것도 달러로 한다면 시스템 운영상 편리함도 있다.
사우디와 중국 간에 위안화로 지불하면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지위가 많이 약해질 것이다. 어쩌면 미국도 굳이 세계적으로 불만을 들으면서, 그리고 그 지위를 지키기 위하여 많은 비용과 희생을 하면서까지 기축통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미국외교 정책상 고립주의가 강했던 기간이 국제주의를 주창한 기간보다 길다. 그럼 사우디, 중국 그리고 미국은 속편한 날이 된다. 하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사라진 국제 무역결제 화폐를 대신할 수단이 필요해진다. 또 다른 복잡함이 생겨날 것은 분명하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비바미 #무지외반증신발 홍재화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그렇다면 그 방법은 어떻게 될까? 미리 상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일단 전제는 아직은 달러기축 통화제도가 운영되는 상태에서 사우디석유를 중국 위안화로 지불한다고 보는 것이다. 뭐든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으니 달러에서 위안화로 지불통화가 바뀌어도 나머지 시스템은 유지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사우디가 받은 위안화로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한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기도 어렵다. 중국에 대한 신뢰와 위안화의 글로벌 무역지급 수단의 지위가 확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와 중국 간의 지불 시스템을 만든다면 4가지 방법을 우선 상상해볼 수 있겠다.
1.인덱스
지금 지구상의 모든 화폐가치의 기준은 달러이다. 그래서 석유의 가격도 달러로 매긴다. 그런데 그 기준을 위안화로 바꾼다면 위안화이 가치를 어디에 두는 지도 문제가 된다. 그중의 하나가 달러인덱스처럼 위안화 인덱스를 만들어도 좋겠다. 세계 주요 6개 통화인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스털링,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의 가치에 경제규모에 따라 비중을 달리하여 산출한 값을 미국 달러와 비교한 지표이다. 이처럼 중국 경제에서 비중이 높은 한국원화를 포함시킨 새로운 위안화 인덱스를 만들어 이를 기준으로 석유가격을 산정한 후 지불하면 된다.
2. 석유본위제 위안화
아주 오래 전에는, 그리 오래 전도 아닌 2차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세상의 모든 화폐는 금이든, 은이든 또는 구리이든 간에 실물본위제였다. 그리고 화폐 발행주체가 가지고있는 그 실물만큼만 화폐를 발행했다. 그래서 화폐를 가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의 교환가치가 있는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안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기축통화인 달러는 그렇지 않고, 달러기준으로 움직이는 세상의 모든 화폐는 어느 날 갑자기 종이쪼가리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래도 달러는 그나마 미국이라는 국가의 신용이 있어서 운용되지만, 아직 중국은 그렇지 못하다. 만약에 중국 위안화 가치를 석유에 고정시키면 어떨까? 석유 1배럴당 100위안이라고 하면 사우디와 중국 양국 간의 교환시 계산이 간단해지는 장점이 있다.
3. 석유와 중국제품의 물물교환 방식
원시적이기도 하고 가장 간단하면 시장경제적 방법이기도 하다. 이런 방법은 굳이 나라가 나서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국가에서는 석유의 물물교환을 허락하기만 하면 된다. 대신 거래소가 필요하겠다. 중국이나 사우디에 석유-위안화 거래소를 만든다음 서로 석유 배럴당 비바미 신발 100켤레하는 식으로 실시간 거래하게 하거나, 직접 만나서 상담후 교환 시기와 물량을 정하면 된다.
4. 석유와 중국 제품의 거래후 차액만 달러로 결제
어쩌면 이게 빠른 시일내 가장 실현 가능성이 있겠다. 이미 석유와 중국 제품의 달러가격은 정해져 있다. 그러니 어느 시점이든 어디서든 사우디석유와 중국 제품의 교환은 아무런 번거로움없이 교환가격을 알 수 있고 계산하기도 어렵지 않다. 그 과정을 중간에서 합산하고 정산해주는 거래소만 있으면 된다. 물물교환 방식이 석유와 중국제품의 교환 가치가 완전히 동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처럼 차액만 정산하는데 그 것도 달러로 한다면 시스템 운영상 편리함도 있다.
사우디와 중국 간에 위안화로 지불하면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지위가 많이 약해질 것이다. 어쩌면 미국도 굳이 세계적으로 불만을 들으면서, 그리고 그 지위를 지키기 위하여 많은 비용과 희생을 하면서까지 기축통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미국외교 정책상 고립주의가 강했던 기간이 국제주의를 주창한 기간보다 길다. 그럼 사우디, 중국 그리고 미국은 속편한 날이 된다. 하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사라진 국제 무역결제 화폐를 대신할 수단이 필요해진다. 또 다른 복잡함이 생겨날 것은 분명하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비바미 #무지외반증신발 홍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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