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해임하고 국조 열라는 건 모순…예산 통과 상황 봐서 결정"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2일 정부·여당의 법인세율 인하 방침이 '초부자 감세'라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인하 효과의) 60∼70%가 주주에게 돌아간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입만 열면 '서민 감세', '초부자 감세'를 얘기하는데, 실제 서민 중에도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놓은 '서민 감세'가 법인세 인하와 함께 여야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전날 '휴일 본회의'를 열어 단독 처리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행안부 장관을 국조 대상에 넣었다.

그러면 해임 건의해서 (민주당 요구대로) 해임된 장관이 (국조에) 오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게 아니라 정치공세를 위해 쓰겠다는 의도가 드러나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사퇴서를 낸 것"이라며 "지도부와 상의해서, 예산 통과 상황을 봐서 (국정조사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건의를 받아들일지에 대해선 "지금까지 대통령실 입장에 비춰보면 안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대통령께서 무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해임건의안 통과를 두고 '애초 국정조사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는 견해가 나오는 데 대해선 "국정조사는 우리가 응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하냐 우리가 참여하냐의 차이였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법인세 인하가 초부자감세? 60∼70% 주주에게 돌아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