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전기차 ID.3 생산 준비…4억6천만 유로 투자"
폭스바겐이 전동화 전략에 따라 2025년 초까지 그룹 본사의 주요 공장인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 약 4억6000만 유로(약 6335억원)의 초기 투자를 진행한다.

폭스바겐의 신형 준중형 해치백 전기차 ID.3 생산을 늘리고, 인기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 추가적 전동화 모델을 도입한다는 게 이번 투자의 핵심이다.

12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업무 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폭스바겐 "신형 전기차 ID.3 생산 준비…4억6천만 유로 투자"
폭스바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소형 전기차 ID.3를 2023년부터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ID.3는 폭스바겐이 2018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MEB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한 순수 전기차다.

폭스바겐은 투자 초기 일부 라인에서 ID.3를 생산하기 시작해 2024년에는 공장 전반에서 ID.3를 생산하고 2025년 말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적어도 2033년 말까지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D.3의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 "신형 전기차 ID.3 생산 준비…4억6천만 유로 투자"
폭스바겐은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SUV 부문에 추가적인 전동화 모델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볼프스부르크의 전기차 생산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의 기술적 기반은 모듈식 전기 구동 시스템인 MEB 플랫폼으로 추가적 개발을 거쳐 'MEB+'와 같이 더욱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셰퍼 CEO는 "SUV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볼륨이 큰 세그먼트이며, 우리의 인기 모델인 티구안의 주요 무대"라며 "새 모델은 베스트셀러 ID.4와 ID.5를 이상적으로 보완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