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룩셉티닙' 美1상서 신제형 두번째 환자 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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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 진행 중
G1제형 1상서 B세포림프종 완전관해
G1제형 1상서 B세포림프종 완전관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룩셉티닙’ 신규 제형(G3)이 미국 임상 1상에서 두 번째 환자에게 투여됐다. 지난달 중순 첫 번째 환자 투약이 시작된 뒤 약 한 달 만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미국 협력사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9명에서 많게는 15명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에게 약을 투약한다는 계획이다. 환자들은 50mg의 G3 제형 룩셉티닙을 12시간마다 투여받게 된다.
룩셉티닙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FLT3·BTK 다중 저해 혈액암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이다. 2016년 앱토즈에 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AML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각각 대상으로 하는 두 가지 1상에 들어가 있다.
앱토즈는 룩셉티닙의 미국 1상을 기존 G1에서 G3로 제형을 변경해 진행하고 있다. AML 환자를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DLBCL 환자에게도 G3를 투약한다는 계획이다.
G3 제형은 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생체이용률이란 약물이 체내에 들어가 이용되는 비율이다. 약물이 환자에게 더 많이 노출되면 투여량을 줄여, 부작용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앱토즈는 G3 제형을 환자에게 투여해본 결과 기존 G1 제형 대비 혈중 농도는 약 67배, 여기에 농도가 유지된 시간을 곱한 약물 노출량은 약 200배 향상됐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올 9월에는 50mg의 G3 제형 연속 투여로 달성된 노출량이 900mg의 G1와 동일했다고도 했다. 이를 토대로 앱토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G3 제형으로 임상 1상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수정된 임상 계획(프로토콜)을 제출했다. 이후 FDA의 임상 계획 수정 승인과 함께 현재 G3 제형의 환자 투약을 진행 중이다.
앱토즈는 또 G1 룩셉티닙으로 진행한 기존 임상 1상 900mg 용량에서 최근 투약 22주기째에 DLBCL 환자의 완전관해(CR) 사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측은 “투약의 한 주기가 28일인 만큼 장기간 투약에서도 효과를 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G1 900mg은 G3 50mg과 생체이용률이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G3 임상을 통해 적은 투약 용량으로도 같은 효과를 확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룩셉티닙 G1은 지난해 재발성 또는 불응성 AML 환자에게서 ‘미세잔존질환 음성(MRD)-CR’을 보였다. MRD-CR은 일반적인 CR보다 완치에 더 가까운 상태다. MRD-CR은 치료 이후 0.01% 미만의 암 세포가 검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혈액암에서 CR은 치료 후 암 세포가 5% 미만으로 발견될 때를 의미한다.
앱토즈 측은 “이번 DLBCL 임상 결과는 룩셉티닙이 AML뿐 아니라 림프성 악성종양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다”고 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미국 협력사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9명에서 많게는 15명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에게 약을 투약한다는 계획이다. 환자들은 50mg의 G3 제형 룩셉티닙을 12시간마다 투여받게 된다.
룩셉티닙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FLT3·BTK 다중 저해 혈액암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이다. 2016년 앱토즈에 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AML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각각 대상으로 하는 두 가지 1상에 들어가 있다.
앱토즈는 룩셉티닙의 미국 1상을 기존 G1에서 G3로 제형을 변경해 진행하고 있다. AML 환자를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DLBCL 환자에게도 G3를 투약한다는 계획이다.
G3 제형은 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생체이용률이란 약물이 체내에 들어가 이용되는 비율이다. 약물이 환자에게 더 많이 노출되면 투여량을 줄여, 부작용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앱토즈는 G3 제형을 환자에게 투여해본 결과 기존 G1 제형 대비 혈중 농도는 약 67배, 여기에 농도가 유지된 시간을 곱한 약물 노출량은 약 200배 향상됐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올 9월에는 50mg의 G3 제형 연속 투여로 달성된 노출량이 900mg의 G1와 동일했다고도 했다. 이를 토대로 앱토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G3 제형으로 임상 1상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수정된 임상 계획(프로토콜)을 제출했다. 이후 FDA의 임상 계획 수정 승인과 함께 현재 G3 제형의 환자 투약을 진행 중이다.
앱토즈는 또 G1 룩셉티닙으로 진행한 기존 임상 1상 900mg 용량에서 최근 투약 22주기째에 DLBCL 환자의 완전관해(CR) 사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측은 “투약의 한 주기가 28일인 만큼 장기간 투약에서도 효과를 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G1 900mg은 G3 50mg과 생체이용률이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G3 임상을 통해 적은 투약 용량으로도 같은 효과를 확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룩셉티닙 G1은 지난해 재발성 또는 불응성 AML 환자에게서 ‘미세잔존질환 음성(MRD)-CR’을 보였다. MRD-CR은 일반적인 CR보다 완치에 더 가까운 상태다. MRD-CR은 치료 이후 0.01% 미만의 암 세포가 검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혈액암에서 CR은 치료 후 암 세포가 5% 미만으로 발견될 때를 의미한다.
앱토즈 측은 “이번 DLBCL 임상 결과는 룩셉티닙이 AML뿐 아니라 림프성 악성종양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다”고 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