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벤투"…'일산 인싸' 4년 만에 한국 떠나 포르투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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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린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11일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이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행 항공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바이를 거쳐 포르투갈로 향하는 일정이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을 마무리한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를 포함해 '벤투 사단'으로 불렸던 4명의 포르투갈 코치도 함께 돌아간다.
벤투 감독은 가족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지내왔다. 4년여의 한국 생활 동안 편안한 차림으로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에서 자주 포착돼 '일산 인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과 함께 흔쾌히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줬다는 목격담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가 거주한 아파트 내에 이웃들이 걸어둔 현수막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퍼진 사진 속 현수막에는 '16강 진출 축하! 대한민국 축구 화이팅! 벤투 감독님, 코치님 감사합니다', '벤투 감독님, 코치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와 함께한 모든 기억이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16강 진출!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벤투 감독님, 감독님의 이웃이어서 자랑스럽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같은 내용이 포르투갈어로도 쓰였다.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간 총 57경기에서 35승13무9패의 성적을 냈다.
그가 이끈 대표팀은 10차전까지 치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8경기 만에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수비진에서부터 패스를 전개해 나가며 최대한 높은 공 점유율을 유지하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한국 축구에 이식해 거둔 성과였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벤투 감독은 "한국이라는 나라는 내 커리어와 나아가 인생에서도 항상 마음에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지난 9월 거절 의사를 전했다. 당분간 휴식하며 다음 행선지를 정할 방침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11일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이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행 항공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바이를 거쳐 포르투갈로 향하는 일정이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을 마무리한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를 포함해 '벤투 사단'으로 불렸던 4명의 포르투갈 코치도 함께 돌아간다.
벤투 감독은 가족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지내왔다. 4년여의 한국 생활 동안 편안한 차림으로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에서 자주 포착돼 '일산 인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과 함께 흔쾌히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줬다는 목격담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가 거주한 아파트 내에 이웃들이 걸어둔 현수막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퍼진 사진 속 현수막에는 '16강 진출 축하! 대한민국 축구 화이팅! 벤투 감독님, 코치님 감사합니다', '벤투 감독님, 코치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와 함께한 모든 기억이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16강 진출!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벤투 감독님, 감독님의 이웃이어서 자랑스럽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같은 내용이 포르투갈어로도 쓰였다.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간 총 57경기에서 35승13무9패의 성적을 냈다.
그가 이끈 대표팀은 10차전까지 치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8경기 만에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수비진에서부터 패스를 전개해 나가며 최대한 높은 공 점유율을 유지하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한국 축구에 이식해 거둔 성과였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벤투 감독은 "한국이라는 나라는 내 커리어와 나아가 인생에서도 항상 마음에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지난 9월 거절 의사를 전했다. 당분간 휴식하며 다음 행선지를 정할 방침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